정의선 부회장, 신차 출시 앞둔 美시장 현장점검 나서

신형 제네시스·쏘나타 연내 북미 출시
  • 등록 2014-02-17 오전 11:28:15

    수정 2014-02-17 오후 7:00:41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005380) 부회장이 미국 시장 현장 점검에 나선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사진>이 이번 주 신형 제네시스·쏘나타 등 주요 신차 출시를 앞둔 미국 생산·판매법인을 찾는다. 현대차 제공
17일 현대차와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이번 주 로스앤젤레스의 미국 판매법인과 앨라배마 공장을 차례로 방문한다. 정 부회장의 이번 방미는 신차 출시를 앞둔 사전 점검 차원인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차는 올해 신형 제네시스와 신형 쏘나타를 연이어 미국 시장에 선보인다. 이미 올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신형 제네시스를 공개했으며, 오는 4월 뉴욕 모터쇼에서 신형 쏘나타도 공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 두 차종을 내세워 현지 브랜드 이미지를 대폭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현대차는 앞선 올 초 데이비드 주코브스키 미국법인 사장과 로버트 프래즌스키 판매담당 부사장 등을 승진 임명하는 등 미국법인 임원진을 개편하고 올해 목표 달성 계획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이들은 이달 2~4일 한국을 찾아 신형 제네시스·쏘나타 시험·생산현장을 방문하고 정몽구 회장과도 면담한 바 있다.

정 부회장은 미국 양적 완화 축소에 따른 현지 자동차 시장 동향 등 시장 상황도 살핀다. 미국 자동차 시장은 지난해 전년대비 큰 폭 성장했으나 올 1월엔 다시 전년대비 3% 판매감소세다.

특별한 경영상의 움직임은 없을 전망이다. 현대차 미국 법인은 올초 개편됐고 판매목표도 무난히 달성하고 있다. 현대차는 2012년 70만3000대(점유율 4.9%), 2013년 72만1000대(4.6%)를 판매하며 5년 연속 판매증가세를 이어갔다. 올해도 지난해보다 소폭 늘어난 74만5000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올 1월에도 전년비 0.7% 늘어난 4만4005대를 판매했다.

한편 정의선 부회장은 지난해부터 해외 모터쇼 대신 판매·생산현장을 찾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정 부회장은 통상 월 1회 정도 출국한다. 특히 기아차 사장 때부터 현대차 부회장이 된 2009년 이후에도 세계 주요 모터쇼를 빼놓지 않고 찾았다. 그러나 지난해 3월 스위스에서 열린 ‘2013 제네바 모터쇼’를 찾은 것을 마지막으로 주요 모터쇼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올 1월에도 신형 제네시스를 발표한 디트로이트 모터쇼 대신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 참석하고 보쉬 회장을 만났다. 연초에 유럽·미국을 연이어 방문하는 만큼 3월 제네바 모터쇼나 신형 쏘나타가 데뷔하는 4월 뉴욕 모터쇼에도 모습을 나타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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