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오는 5일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을 방문해 대학의 창업문화에 대해 한 수 배운다.
|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사진 : 김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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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장관은 2일 과천정부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음 주 3박5일의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한다”며 “우선 사흘 동안은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을 방문해 대학 창업, 산학협력단 기술이전조직(TLO) 시스템을 배우고, 사이버 테러와 관련한 보안업체 임원들로부터 의견을 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 장관은 “MIT와 스탠포드대학에서 대학 창업이 아주 활성화돼있다”며 “우리는 대학 산학협력단이 힘을 못쓰는데, 가서 토론도 하고 한 수 배우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대학 창업보육센터(엑셀러레이터)와 관련해 “우리도 엑셀러레이터를 육성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지, 엑셀러레이터를 통해 키운 기업이 인수합병(M&A)까지 어떻게 이어지는지 등을 살펴보려고 한다. MIT에 세계 1·2위를 다투는 ‘테크스타’라는 엑셀러레이터가 있는데 그쪽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보안업체 임원들과도 만난다. 최 장관은 MIT에서 이들과 만나 한국 상황을 어떻게 보는지 등을 냉정하게 평가받고 사전에 사이버테러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한다. 이밖에 UKC를 방문해 재미 과학자들이 국내에서 한국의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번 미국 방문에는 오준호 한국과학기술원(KAIST) 부총장과 배중면 산학협력단장, 김흥남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등이 동행한다.
한편 최 장관은 이날 초고화질(UHD) TV 상용화와 관련해 “아직 정부가 하겠다고 밝힌 적이 없다. 이제 검토를 시작한 단계”라고 언급했다. 이는 지난 6월 ‘차세대 방송기술 발전전략’에서 2014년부터는 케이블TV, 2015년부터는 위성방송의 UHD TV를 상용화할 것이라고 밝힌 데서 한 발 물러선 것으로, 지난달 31일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의 “UHD TV 도입을 방통위와 상의했으면 좋았을 뻔 했다”는 발언을 의식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