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미경씨, 롯데쇼핑 `사고 또 사고`..언제까지?

  • 등록 2008-11-05 오후 2:26:10

    수정 2008-11-05 오후 2:35:06

[이데일리 이성재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셋째부인인 서미경씨의 롯데쇼핑 주식 매입행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 씨는 지난 엿새동안 롯데쇼핑(023530) 주식을 계속 매입해 `단순투자 목적`으로만 보기에는 석연치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서씨가 확보한 지분율 자체보다는 지분매입의 배경이 더 관심거리라고 말하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들은 서 씨와 서씨가 낳은 신 회장 막내딸 유미씨의 롯데쇼핑 지분 매입이 지난 4일부로 일단락 된듯 하다고 보면서도, 향후 추가 매입이 없으리라고 장담하기도 어렵다는 반응들이다. 

지난달 27일 서씨 모녀는 롯데쇼핑 주주명부에 이름을 처음 올린 이후 연일 주식 매입에 나섰다.

롯데그룹측은 이에 대해 말을 극도로 아끼는 분위기다. 그룹 관계자들은 "개인 투자 차원이 아니겠느냐"고 하면서도 지속적인 매입배경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다. 

업계 일각에선 신 회장이 '서씨 모녀 챙기기'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신 회장이 주가 부양의지로 사들인 주식이 서 씨를 염두해두고 매입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롯데는 이에 대해 "루머일 뿐"이라는 반응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최근 서 씨가 10여년만에 다시 롯데가(家)에 모습을 드러내고 주력사인 롯데쇼핑 주식을 사들이는 것은 단순 투자목적을 넘어 롯데 오너가의 정식일원으로서 인정을 받겠다는 뜻이 담겨있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서씨의 딸 유미씨는 지난 1988년 신 회장의 딸로 호적에 올랐다. 하지만 생모인 서씨는 신 회장과 법적 부부가 아니어서 롯데 일가와의 관계가 모호하다. 
 
서 씨는 지난해 10월 세븐일레븐과 롯데슈퍼 등에 삼각김밥을 납품하는 롯데후레쉬델리카의 최대주주(서미경 9.31%, 신유미 9.31%)에 오른 데 이어 롯데 계열사인 코리아세븐 지분을 매입하기도 했다.

롯데에 몸 담았던 전직 한 임원은 “서씨 모녀 등장에 대해 신동빈 부회장 등 롯데 오너 일가들이 썩 달갑워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서씨 모녀와 신 회장의 주식매입 배경이 어떻게 드러날지 유심히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씨 모녀가 그동안 사들인 롯데쇼핑 주식은 모두 5만9434주로, 0.22%수준이다. 현재 롯데쇼핑 일가족 지분구조는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 14.59%,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 14.58%, 신격호 회장 1.47%, 신영자 롯데쇼핑 사장이 0.79%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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