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미국 라이코스의 금융정보사이트 쿼트닷컴을 3000만달러에 매각한데 이어, 12일 IT뉴스서비스인 와이어드뉴스를 2500만달러에 미국 컨디나스에 넘겼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라이코스를 지난 2004년 10월 1억달러에 사들인 다음은 쿼트닷컴과 와이어드뉴스를 매각해 5500만달러의 투자자금을 회수하게 됐다.
◇ 라이코스 다이어트 "끝"
이제 남게 되는 라이코스 관련 서비스는 라이코스닷컴외에 웹퍼블리싱 서비스인 엔젤파이어와 트라이포드, 검색브랜드인 핫봇, 게임사이트인 게임스빌, 미니홈피서비스인 플래닛, 금융서비스인 레이징불, 메일과 폰서비스 등 9개분야다.
다음은 `다이어트`를 통해 라이코스를 강력한 동영상 UCC(사용자제작콘텐트)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라이코스는 지난달 주문형 TV(On-demand TV)와 영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라이코스 TV` 시험판을 선보인 바 있다.
이와 함께 다음은 올 하반기에 다음의 강점인 한메일 서비스와 이메일 마케팅 솔루션 등을 라이코스에 도입 할 예정이다. 다음은 현재 남은 라이코스 관련 9개 서비스의 경우엔 향후 매각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 증권가..`라이코스 불확실성 해소`
한편 증권가에서는 이번 와이어드뉴스 매각으로 전략적 측면과 수익 측면에서 라이코스 관련 리스크를 상당부분 줄였다고 평가했다.
최훈 유화증권 선임연구원은 "라이코스내 관련 서비스 부문 매각을 통해 그동안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불확실성 요인들이 순차적으로 제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라이코스 관련 영업권상각규모가 감소됨으로써 재무적 손실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으며 국내외에서 본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임진욱 NH증권 연구위원은 "와이어드뉴스 장부가가 170만달러임을 감안하면, 영업권 상각 제반 비용 등 변동 요인이 있지만 3분기 다음의 영업외 수익에 150억원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임 연구위원은 "쿼트닷컴과 와이어뉴스 매각은 다음에 있어 선택과 집중의 차원에서 긍정적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라이코스에 대한 전략이 향후 성장 동력이 될지는 좀더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성종화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이번 매각은 라이코스를 커뮤니티포털로 재편하고자 하는 전략에도 부합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성 연구위원은 "다만 외형 확대를 통한 이익 달성 측면에서 향후 라이코스의 향방과 성공 가능성은 지속적으로 검증해 가야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