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생활가전 100억불 시대 연다"

프리미엄 비중 65%로 확대..점유율 10%로 도약
사업구조조정 완료.."동구·북미 공장진출 검토"
  • 등록 2004-11-04 오전 11:40:00

    수정 2004-11-04 오전 11:40:00

[edaily 안승찬기자] 삼성전자(005930)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생활가전 사업을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전환하고, 국내·외 생산기반 재편을 완료해 2007년까지 생활가전부문에서 100억불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총괄 이문용 부사장은 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생활가전총괄은 2007년까지 매출 100억달러, 세계 시장점유율 약 10%를 달성해 생활가전 글로벌 톱 브랜드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생활가전총괄의 매출이 50억달러 미만(4조9000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보다 두배 이상 성장하겠다는 것. 이는 세계 생활가전 시장의 예상 성장률인 연평균 3%를 크게 웃도는 목표다. 지난해 시장점유율은 5~6%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미엄 제품비중 65%로 확대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신규제품 중심의 제품구조 혁신을 가속화해 지난해 55%였던 고급 제품군의 비중을 내년에는 6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반면 브랜드 이미지의 고급화를 위해 소형 창문형 에어컨, 2조식 세탁기, 단기능 전자렌지 등 저가제품은 향후 과감하게 축소 또는 단종시킬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판가인상, 글로벌 소싱확대, 원자재 관리 프로그램·설계 원가 절감 등을 통해 원자재가 인상에 의한 영향도 극소화할 계획이다. ◇사업구조조정 완료.."동구·북미 공장진출 검토" 생활가전 일류화를 위한 사업구조 구축도 완료됐다고 삼성전자는 강조했다. 지난 8월 수원에서 광주로 통합한 국내 사업장의 경우 세탁기와 에어컨 라인이 올해부터 추가됐고, 내수 및 프리미엄 제품의 제조와 글로벌 제조혁신을 위한 발신기지로 활용하게 된다. 수원사업장은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R&D 및 전략마케팅 중심 역할을 하게 된다. 중국 쑤저우(蘇州) 사업장은 분리형 에어컨, 중소형 드럼세탁기, 중대형 냉장고 등의 거점을 담당하고, 올해초 해외로 이전한 전자렌지 사업은 말레이시아와 태국을 중심으로 운영하게 된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특히 삼성전자측은 오는 2007년까지는 동구/CIS지역과 북미 지역으로의 신규 진출 및 일부 라인 확대재편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R&D인력 1600명으로 대폭 확대 R&D인력도 대폭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국내·외 R&D 인력을 기존 1000명 수준에서 1600명으로 확충했고, 생활가전 제품기술과 관련된 소프트웨어 분야의 세계적인 석박사 인재 300명 이상을 연구개발 분야에 배치, `삼성 스타일`의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차세대 첨단 생활가전 시장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수원 사업장은 기술원, 통신연구소, SOC연구소, DM연구소 및 메카트로닉스센터와 함께 R&D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업계 최고의 인재를 확보 및 양성할 계획이다. ◇프리미엄 집중..점유율 10%로 높인다 삼성전자는 하우젠과 지펠 브랜드를 더욱 강화해 프리미엄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세계 각 지역별 주력 제품별로 1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 드럼세탁기 분야에서는 미국 메이텍과 공동으로 새로운 제품을 창출, 내년초부터 시장공략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올해초 메이텍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현재 세계 40여개 국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양문형 냉장고 분야에서는 내년까지 1위 국가를 50개국으로 늘리고 최고급 냉장고 시장인 `트루 빌트인(True Built-In)` 제품을 강화해 양적·질적 성장을 이룬다는 목표다. 에어컨 분야에서도 연평균 10%의 급성장이 예상되는 시스템 에어컨 등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 확대에 나서고, 지난해 세계 톱3에 진입한 청소기 분야에서는 생산 경쟁력을 바탕으로 점유율을 높여갈 계획이다. ◇"생활가전 안정된 수익률 창출하겠다" 삼성전자는 세계적인 반도체기술과 R&D 경쟁력,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한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향후 유비쿼터스 및 홈네트워크, 홈로봇 등 첨단 가전 분야에서의 경쟁 우위를 지속적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 부사장은 "생활가전 일류화를 위해 마케팅, 연구개발, 제조 등 각 분야별로 끊임없는 혁신노력과 미래지향적인 변화가 있어야 가능하다"며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하고 안정된 수익률을 창출하는 초일류 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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