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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00700)이 외국인들의 집중적인 매수세에 힙입은 강세로 2년2개월만에 최고가를 보이고 있다. 18일 거래소시장에서 한진해운은 한때 전일보다 880원 높은 7700원까지 오르다가 하락한 후 마감동시호가에서 전일대비 330원(4.84%) 오른 7150원을 기록했다.
이날 7700원은 지난 99년12월20일이후 최고가다.
이같은 강세는 무엇보다 최근 계속되는 외국인들의 활발한 매수세에 힙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들은 지난 1월17일 6.06%를 시작으로 한달동안 계속 매수, 지난 15일 현재 지분율을 11.61%로 높이는 등 단기간 집중 매수세를 보였다.
이같은 외국인들의 움직임에 대해 한진해운은 물론이고 해운담당 애널리스트들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삼성증권의 강두호 운송담당 애널리스트는 "항공쪽에서 대한항공, 육송에서 한진 등 운송업종의 업종대표주들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데 이어 상대적으로 상승세가 약했던 해운에서 대표주인 한진해운이 뒤늦게 합류한 인상"이라고 지적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3분기이후 컨테이너 운임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라 선취매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 외에 딱히 설명하기 어려운, 당혹스런 주가 추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회사 IR 관계자는 "컨테이너 운임이 더이상 하락하지 않는다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며 "실제 1월운임이 전월에 비해 상당폭 올랐다는 보고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들이 이를 근거로 한진해운 매수를 확대하고 있는 것같다"고 분석했다.
LG증권의 장근호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3,4분기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실적이 좋아질 공산은 별로 없어보인다"며 "해외BW 발행분을 감안하면 한진해운에 대한 외국인 지분 확대는 너무 급속하게 이뤄지고 있는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주가 전망과 관련, LG증권 장 애널리스트는 "지난 98,99년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종합주가지수가 1000포인트를 기록할 당시 한진해운이 3만원선을 넘어섰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승여력이 아직은 있다"며 "경기 호전 기대감과 업종 대표주라는 인식에 따라 이 추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