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초 상승세로 출발했던 뉴욕증시가 기업들의 실적악화 전망으로 인해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점차 밀리고 있다. 다우존스지수는 이미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나스닥지수도 상승폭이 줄고 있다.
27일 오전 10시 48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어제보다 21.29포인트, 0.58% 상승한 3710.39포인트를 기록중인 반면, 다우존스지수는 10620.96포인트로 어제보다 10.40포인트, 0.10% 하락세로 반전됐다. S&P500지수는 0.12% 올랐다.
다임러크라이슬러, 프라이스라인닷컴 등 일부 기업들의 실적악화 전망에도 불구하고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견조한 오름세를 보이던 증시는 그러나 기업 실적에 대한 불안감을 떨어버리지 못해 시간이 갈수록 지수가 밀리고 있다.
나스닥시장에서는 프라이스라인닷컴이 인터넷주를 끌어내리면서 분위기를 냉각시키고 있다. 프라이스라인닷컴은 항공기 티켓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3/4분기 매출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발표, 주가가 40% 이상 급락세다. 이에 따라 이베이, 이토이 등 인터넷 련주들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그러나 전자상거래부문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소식으로 커머스원 주가가 급등해 눈길을 끌고 있다.
종목별로는 컴퓨터,텔레콤, 바이오테크 등 빅3가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반도체도 강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어제보다 2.75% 올랐다. 그러나 금융주는 약세다. 종목별로는 인텔이 4% 이상 상승하고 있고 시스코, 월드컴, 선마이크로시스템도 강세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는 하락하고 있다.
컴퓨터 네트워킹장비 메이커인 3콤은 1/4회계분기 실적이 애널리스트들의 주당 33센트 손실보다 적은 12센트 손실에 그칠 것이라고 발표, 주가가 24%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퀄컴도 애질런트 테크놀로지에 기술 사용권을 주는 수백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으로 오름세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유가가 다시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석유주가 강세고 소매유통, 반도체, 바이오테크도 오름세다. 그러나 컴퓨터소프트웨어, 유틸리티, 제약 등은 하락세다.
다임러크라이슬러가 3/4분기 순익이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발표한 영향으로 주가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가 하면 이태리 페릴리사의 광섬유 재료 및 장비부문의 지분 90%를 36억달러에 인수키로 한 코닝이 급등세다. 피렐리사의 나머지 지분 10%를 가지고 있는 나스닥의 시스코도 오름세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프루덴셜이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한데 이어 리만브러더즈가 목표가격대를 상향조정한 보잉이 상승세다. 메릴린치가 관심주로 주목한 홈데포 등 소매유통주가 오르고 있고 인텔, 휴렛패커드, IBM, JP모건 등도 오름세다. 그러나 코닥은 CS 퍼스트보스턴이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함에 따라 어제에 이어 4% 이상 하락했고 하니웰, AT&T, 마이크로소프트, 맥도날드 등도 약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