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제네시스는 올해 1~10월 영국 자동차(승용 기준) 시장에서 전년 동기보다 8.7% 증가한 17만3428대를 판매했다. 이로써 영국 내 판매 점유율은 10.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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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별 판매 순위를 보면 45개 이상의 브랜드가 경쟁하는 영국 시장에서 현대차는 올해 10월 누적 기준 7만5456대를 판매해 8위를 기록했다. 2020년 13위에서 지난해 9위로 네 계단을 뛰어오른 현대차는 올해 한 계단 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는 같은 기간 9만6784대를 판매해 현대차보다 앞선 4위를 기록 중이다. 2020년 9위, 2021년 8위, 2022년 6위에 이어 꾸준히 판매 순위를 높이며 현지 최상위권 자동차 브랜드로 도약했다.
현대차·제네시스는 2020년 아이오닉 EV(현재는 단종), 코나 EV 2종에 불과했던 전기차를 현재 6종까지 확대했다. 또한 하이브리드의 경우 아이오닉, 코나 등 소형 차급 중심에서 코나, 투싼, 싼타페 등 소형에서 중형을 아우르는 HEV 라인업을 구축해 현지 고객의 다양한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이러한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 전략이 영국 시장에 먹히면서 판매 실적으로 이어진 것이다. 10월 누적 기준 현대차그룹의 영국 친환경차(BEV+HEV) 판매 대수는 8만44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증가했다. 이 기간 전기차는 4.2% 늘어난 2만8456대, 하이브리드차는 8.2% 증가한 5만1986대를 각각 기록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영국 친환경차 판매는 2020년 3만6750대, 2021년 6만1706대, 2022년 8만6294대 등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며 “우수한 상품성을 가진 친환경 신차종을 시의적절하게 영국 시장에 투입해 현지 수요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에 더해 문화예술 후원, 스포츠 마케팅 등 다양한 맞춤형 활동을 앞세워 유럽 2위 자동차 시장으로 성장한 영국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영국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유럽 전체 자동차(승용 기준) 산업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0%로, 1위 독일(22.1%)을 뒤쫓으며 3위 프랑스(13.3%)를 앞서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