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랠리 주춤…알트코인 들썩

비트코인 현물 ETF 기대감 높지만
추가 호재 없어 랠리 주춤
솔라나 등 일부 알트코인 큰폭 상승
솔라나 연례 개발자 행사 앞두고 기대감 ↑
  • 등록 2023-10-31 오전 9:35:23

    수정 2023-10-31 오전 9:35:23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상승세가 주춤한 가운데, 솔라나, 리플 등 주요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가격이 크게 뛰었다.

31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4% 하락한 3만452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0.5% 상승한 1811달러에 거래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권에 위치한 주요 알트코인인 리플과 솔라나는 각각 4%, 6.3% 올랐다.

지난 한달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이미지=코인마켓캡)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6일 대비 26% 상승했지만, 최근 일주일간 가격 변동은 줄어들어 3만4000달러 중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기대감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이끌었는데, 추가 호재가 나오지 않으면서 모멘텀이 약해진 영향이다.

반면 솔라나, 리플 등 일부 알트코인 가격은 최근 급격하게 상승했다. 특히 솔라나는 지난 일주일 간 20% 이상 상승해, 35달러를 넘었다. 이는 FTX 파산 전 수준으로 가격이 회복한 것이다.

솔라나 가격은 솔라나 개발자 컨퍼런스인 ‘브레이크포인트 2023’을 앞두고 관심이 쏠리면서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행사는 30일(현지시간)부터 닷새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진행된다.

비트코인은 상승세는 주춤해졌지만, 현물 ETF 출시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높다.

지난 23일까지 3만달러에 머물던 비트코인 가격은 다음날인 미국 증권예탁결제원(DTCC) 웹사이트에 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이 등록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급등했다. 시장에선 이를 현물 ETF 출시가 임박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에는 자산운용사 반에크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수정 신청서를 제출한 것이 알려지며 승인 기대감을 키웠다.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한 자산운용사에 신청서 수정을 요청한다는 점은 출시를 긍정적으로 점치게 하는 요인으로 해석되고 있다. 반에크 이외에 다른 자산운용사들도 최근 수정된 신청서를 SEC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컨설팅 업체인 베타파이의 연구 책임자 토드 로젠블루스는 “규제 당국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출시하려는 자산운용사와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있다는 점은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가 가까운 시일 내에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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