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병원장 김현수 신부)이 인공관절수술로봇 ‘큐비스-조인트(CUVIS-joint)’를 도입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10일 밝혔다.
큐비스-조인트는 의료로봇 전문 기업인 큐렉소에서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한 인공관절 수술로봇이다. 기존 인공관절 수술의 결과가 집도의의 숙련도와 경험에 따라 차이가 있던 점을 개선해, 수술을 정밀하고 정확하게 집도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병원 측은 정형외과 채동식·이현희 교수팀이 환자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의 국산 무릎 인공관절치환수술 실증기관 사업에 지원, 선정돼 수술로봇을 도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큐비스-조인트는 인공관절 수술 시 완전자동 방식으로 뼈를 정밀하게 절삭해 인공관절을 정확하게 삽입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수술 전 3D 입체 영상을 기반으로 환자에게 적합한 인공관절의 크기 및 삽입 위치, 손상된 뼈 절삭 범위 등 맞춤형 수술 계획을 수립하고, 시뮬레이션을 진행할 수 있다. 수술 직후에도 일련의 과정이 정확히 시행됐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어 수술 오차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힘줄이나 근육 등의 연부 조직 손상을 최소화시켜, 출혈과 통증이 적어 환자의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도 인도의 병원에 도입돼 인공관절수술 500례에 대한 수술예후를 분석한 결과 신경, 인대, 혈관 손상은 보고되지 않았다.
국제성모병원 정형외과 채동식 교수는 “로봇을 이용한 인공관절 수술은 환자 입장에서 수술 정확도와 안정성을 높여 합병증을 크게 줄이고, 결과적으로 운동성 향상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좋은 의료환경이 갖춰진 만큼 지역 주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