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딸 지켜달라"던 정유라 "음모론 그만, 지긋지긋해"

  • 등록 2022-05-10 오전 9:49:10

    수정 2022-05-10 오전 9:49:10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국정 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한동훈 후보자의 딸을 지켜달라고 발언한 이유를 설명하며 “비판은 자유지만 인신공격은 그만하라는 얘기였다”고 밝혔다.

9일 정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한 후보자님이 장관 되신다고 저한테 뭐가 좋냐. 저랑은 1도 상관없는 일”이라며 “그냥 고등학생 애(한 후보자 딸) 얼굴까지 캡처해서 (일부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이) 이렇게 생겼네, 저렇게 생겼네 조롱하고 비웃기 바쁘길래 애 좀 지켜 달라 한 게 확대해석을 해도 이렇게 한다“고 토로했다.

정씨는 “보통의 사람은 이런 상황에서 조국 따님이건 후보자 따님이건 ‘인신공격은 하지 맙시다’ 이래야 되는 것 아닌가?”라며 “제가 언제 비판하지 말라 했나. 후보자 따님이건 조국 따님이건 둘 다 비판은 자유다. 그런데 인신공격은 그만 하란 말이다. 이걸 이상하게 받아들이면 진짜 할 말이 없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씨는 “전 정치 권력에 1도 관심 없는 그냥 애 셋 둔 평범한 애 엄마”라며 “애 엄마가 측은지심 좀 가질 수도 있는 거지. 과대 해석하지 마라. 음모론 이젠 지긋지긋하다”라고 일갈했다.

전날 정씨는 페이스북에 ”우리 아이들도 한 후보자의 딸도 모두 어린아이일 뿐“이라며 ”내가 살아남은 이유는 아이들이 전부다. 한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을 지켜달라“는 글을 게재한 바 있다.

‘국정 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민원실 앞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등 3인에 대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 고소 취지를 설명하다 눈물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편 정씨는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진행자들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을 찾아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진우 전 기자, 방송인 김어준 씨를 허위 사실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

정씨는 2017년 조 전 장관이 자신이 쓴 게시글 일부를 인용해 명예훼손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조 전 장관은 정 씨의 이화여대 부정입학 논란이 불거지자 ‘능력 없으면 너희 부모를 원망해. 있는 우리 부모 가지고 감 놔라 배 놔라 하지 말고. 돈도 실력이야’라는 정 씨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인용했다.

정씨는 해당 글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이전인 2014년 자신의 친구와 사적으로 나눈 비공개 메시지라고 주장하며 “이화여대 입학과 관련해 쓴 메시지가 아닌데 ‘돈이면 뭐든 할 수 있다’는 사고방식을 가진 배금주의자 내지 매우 뻔뻔한 인격을 가진 후안무치한 자로 만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과 주 전 기자, 김씨가 2017년부터 언론 인터뷰와 방송 등을 통해 정씨의 가족관계, 재산 현황, 사생활에 대한 허위사실을 퍼트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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