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美 이어 日 정책협의단 파견…한일관계 개선 시도(종합)

한일정책협의대표단, 24일 방일…정진석 단장
"대북정책 공조 및 한미일 협력 토대 닦는다"
日현지도 관심…"위안부문제 의견 나눌 수도"
  • 등록 2022-04-17 오후 4:41:51

    수정 2022-04-17 오후 7:03:24

[이데일리 경계영 김영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에 이어 일본에 정책협의대표단을 24일 파견한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17일 오전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한미 정책협의대표단에 이어 한일 정책협의대표단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일 정책협의대표단은 24일 일본으로 출발해 28일 귀국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사진=인수위사진기자단)
대표단은 일본 외무성을 포함해 국회, 재계, 언론계, 학계를 차례로 면담하고 윤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 이후 대북 정책과 한일 관계 등 여러 정책을 협의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선출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면담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지난 3~11일 박진 국민의힘 의원을 단장으로 미국에 정책협의대표단을 파견한 데 이어 두 번째로 일본에 정책협의대표단을 파견한다. 그 만큼 한미일 동맹에 대한 의지가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배 대변인은 이번 대표단 파견과 관련해 “대북정책 공조와 한일 간 현안 해결을 위한 토대를 구축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표단은 국회 한일의회외교포럼 공동 대표인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단장으로 하고, 한일의원연맹 간사장인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이 부단장을 맡는다. 윤덕민 전 국립외교원장과 인수위 외교안보분과 전문위원인 박철희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주싱가포르 대사를 지낸 이상덕 전 외교부 동북아국장, 주캄보디아 대사를 지낸 장호진 전 청와대 외교비서관, 우정엽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등까지 총 7명으로 구성된다.

윤 전 원장과 박 교수는 윤 당선인의 외교안보 관련 공약을 만들 때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덕 전 국장은 2015년 일본과의 12·28 위안부 합의 당시 대일 협상 실무를 맡았던 인물이고, 장호진 전 대사는 외교부에서 북미국장 등을 역임한 북핵·북미통으로 분류된다.

윤 전 원장은 이날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국제정세나 대북 정책, 한미일 협력 등과 관련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앞서 한일 양측에 새 정권이 들어설 때마다 관계 개선의 모멘텀이 만들어진 전례가 있다 보니 이번에도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할 때라는 분위기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본 현지에서도 윤 당선인의 정책협의대표단 파견에 큰 관심을 뒀다. 공영방송 NHK는 대표단이 일제강점기 강제 징용이나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 측과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다음 달 양국 정부 고위 당국자와 정상이 왕래할 여러 기회가 있다고도 봤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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