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수익률 개선되나...14년만에 하락세 멈춰

올해 오피스텔 수익률 4.76%...지난해와 동일
초과 공급 일단락...내년 입주물량 1.3만실 줄어
서울·수도권 역세권 쏠림현상 심화될 듯
  • 등록 2021-12-23 오전 10:51:47

    수정 2021-12-23 오전 10:51:47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2007년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던 오피스텔 시장의 분위기 변화 조짐이 보인다.

2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오피스텔 수익률은 4.76%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익률(4.76%)과 동일하다. 2007년 6.77%를 기록한 이후 14년만에 수익률 하락세가 멈춘 것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전(7.03%) △광주(6.65%) △인천(5.56%) △부산(5.05%) △경기(4.71%) △대구(4.70%) △울산(4.58%) △서울(4.43%) 순으로 수익률이 나타났다.

서울의 수익률이 가장 낮은 이유는 분양가 혹은 투자금이 가장 높게 형성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서울의 경우 업무시설이 밀집해 공실 가능성도 낮으므로 입지적인 이점과 환금성 등의 수익 외 요소도 고려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부터는 오피스텔 초과 공급 이슈도 사라질 전망이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오피스텔 입주물량은 역대급 수준이었다. 하지만 2022년의 경우 올해 대비 1만2918실 줄어든 5만1089실이 입주할 예정이다. 023년에는 4만4965실로 물량이 더 감소한다.

오피스텔 매매가격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국 오피스텔의 3.3㎡당(계약면적 기준) 평균가격이 2020년 900만원을 넘어섰다.

최근에는 정부가 오피스텔 시장에 대한 전향적인 규제 완화도 예고했다. 기존 건축규제를 완화해 바닥난방이 가능한 면적을 전용 85㎡에서 전용 120㎡까지 확대했으며, 주택도시기금 융자한도 확대와 더불어 대출금리를 1%포인트 인하한다.

오피스텔 주요 단지의 청약 결과도 완연한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다. 2020년에는 수도권에서 분양에 나선 단지들 대부분이 청약경쟁률이 미달이었지만 올해 하반기에는 10% 수준만 미분양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주택시장 트렌드인 ‘똘똘한 한 채’와 ‘환금성’ 장점으로 인해 아파트 위주로 수요가 쏠리듯이 오피스텔도 서울과 수도권 역세권에 위치한 업무시설 위주로 수요 쏠림이 예상된다”면서 “이 때문에 내년 입주하는 오피스텔 중 이러한 쏠림 현상에 따른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신축 단지들을 중심으로 연 5% 수준의 평균 임대수익률과 일정 수준의 가치 상승을 기대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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