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은 18일 발간한 ‘코빗 리서치’ 보고서에서 “선물 ETF를 통한 기관투자자 자금 유입도 가능하지만, 연금과 같은 장기 투자자들에게는 효율성이 월등한 현물 ETF 출시가 사실상 가상자산 투자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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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전망은 캐나다에서 출시된 비트코인 현물 ETF의 운용 자산(AUM) 추이에 근거한 것이다. 미국 자금의 일부가 캐나다 비트코인 ETF에 유입됐다고 가정했고, 자금 규모는 국내총생산(GDP) 비율을 따랐다.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 토론토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는 ‘퍼포즈 비트코인 ETF’와 ‘3iQ 코인셰어즈 비트코인 ETF’의 운용 자금은 이달 중순 기준 각각 13억달러, 16억달러 정도다. 총 운용 자금의 3분의 2 이상이 출시 후 첫 1개월간 유입됐다.
다만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시점을 두고는 다양한 예측이 존재하며 12~18개월이 컨센서스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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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장기적으로 기관투자자들이 오랜 시간에 걸쳐 가상자산을 편입할 것으로 예측했다. 기관투자자들이 가상자산을 자산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는 이유는 단순히 가격 상승이 아닌 ‘마코비츠 현대 포트폴리오 이론’에 입각한 자산 배분 전략의 연장선이다.
국민연금의 자산 배분만 봐도 초창기에는 대부분 국채였으나 지금은 국내 주식, 해외 채권, 해외 주식, 대체 투자 등으로 다각화됐다. 현재 국채 비중은 45%에 불과하다.
이론적으로는 기관투자자들이 자산 배분을 통해 금 시가총액의 10%에 해당하는 규모만큼 비트코인에 투자한다면, 비트코인 시총은 현재의 2배로 커질 수 있다는 계산도 나온다.
정 센터장은 “전 세계 기관투자자의 평균 비트코인 자산 배분 비율은 사실상 0%인데 만일 이 수치가 금 시총의 10%로 상승한다면 비트코인 시총은 지금의 2배 수준으로 증가한다는 예측도 가능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