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백신 휴가 도입 분위기 확산

롯데지주·GS리테일·BGF·티몬·위메프 등 백신 휴가 운영 중
접종 당일 휴가에 이상 시 추가 공가 등 형태는 다양
신세계그룹·현대百·쿠팡 등 다양한 업체들도 도입 검토
  • 등록 2021-05-28 오전 11:44:45

    수정 2021-05-28 오후 3:25:44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유통업체들이 정부가 권장하고 있는 백신 휴가 도입에 나서고 있다. 백신을 접종한 임직원이 이상 징후로 근무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예방하고 빠른 회복을 돕기 위함이다.

(사진=위메프)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당일에 특별 공가를 부여하고, 접종 후 이상증세가 발생하면 이틀 범위 안에서 추가로 휴가를 부여하고 있다. 2차 접종이 필요한 백신의 경우 최대 6일의 휴가가 가능한 셈이다.

공가란 병가 이외의 원인에 해당하는 정당한 사유가 있을 때 허가하는 휴가제도로 유급 휴가로 볼 수 있다. 단, 아직 이 휴가를 신청한 직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쇼핑도 백신 휴가를 시행한다. 백화점과 마트는 사내 공지 완료됐고, 슈퍼와 이커머스도 곧 검토 마무리 후 공지 진행할 예정이다. 휴가 일수는 지주와 동일하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역시 접종 시 기본 1일에 추가 1일의 휴가를 받을 수 있다. 사내 인트라넷에 이같은 내용과 함께 백신 예비명단 예약 방법도 자세하게 안내해뒀다.

GS리테일 역시 지난 25일부터 백신 휴가를 도입했다. 접종 당일은 출근 후 맞거나 개인 연차 이용해 진행하지만, 접종 후 이틀간 유급 휴가를 받을 수 있다.

CJ온스타일도 백신 접종 당일을 포함해 이틀 동안의 유급휴가를 보장하고 이상 증세가 있는 경우 의사 소견서 등 별도 서류 제출 없이 하루를 추가 신청할 수 있다. 백신 휴가는 2차 접종 시에도 동일하게 적용한다. 만약 이상 증세가 1차에도 나타나고 2차에도 나타나면 최대 6일까지 휴가가 가능하다.

이커머스 업체들도 백신 휴가에 동참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직원들의 코로나19 감염 예방과 백신 접종 후 회복 등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백신 휴가를 도입했다.

백신 접종을 한 경우, 누구나 접종 당일 1일의 유급휴가를 사용할 수 있고, 접종 이후 이상 반응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최대 2일까지 추가로 유급휴가 사용이 가능하다.

티몬도 전 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유급 휴가를 시행 중이다.

백신 휴가제 도입에 따라 모든 임직원에게 회차별 백신 접종 시 ‘2+1일’ 유급휴가를 지급한다. 접종 당일부터 주어지는 기본 유급휴가 2일에 더해, 이상 반응이 있을 경우 의사 소견 없이도 추가로 1일의 휴가가 주어진다.

한 차례 접종 시 최장 3일의 유급휴가를 쓸 수 있다. 두 차례의 접종이 필요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시 길게는 6일의 휴가가 가능한 셈이다.

또한 잔여 백신(예약 취소 백신)을 당일 예약해 접종할 경우에도 바로 휴가를 사용할 수 있게 한다.

위메프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모든 임직원들에게 이틀간 유급휴가를 부여한다.

백신 휴가는 1, 2차 접종 당일 및 접종 다음 날까지 각각 2일, 총 나흘동안 사용할 수 있다. 또 발열, 통증 등 이상 징후가 있는 직원은 의사소견서 등 별도 서류 제출 없이 휴가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백신 접종과 관련한 휴가는 연차를 소진하지 않는 유급 휴가를 적용한다.

인터파크도 현재 백신 접종 당일 및 접종 다음 날까지 2일 공가를 사용하는 백신 휴가를 운영 중이다.

이밖에 신세계그룹과 현대백화점, 쿠팡, 세븐일레븐, 롯데하이마트 등 다양한 업체들도 백신 휴가 도입을 검토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직원들이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업무에 복귀할 수 있도록 백신 휴가 사용을 적극 장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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