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언수 소설집 '잽' 프랑스서 호평…"특유의 유머·재능 발견"

현대사회 해학 담긴 소설집 평가
프랑스 '브리브 도서전' 참가
  • 등록 2018-11-07 오전 9:20:28

    수정 2018-11-08 오전 9:05:06

소설가 김언수(사진=ⓒ백다흠).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소설가 김언수가 최근 프랑스에서 출간한 단편소설집 ‘잽(Jab!)’으로 현지에서 주목받고 있다. 김 작가는 한국문학번역원의 지원을 받아 오는 9일부터 13일까지 프랑스 브리브 라 가야르드에서 열리는 ‘브리브 도서전(Foire du livre de Brive)’에 참가한다.

브리브 도서전은 1973년 처음 개최된 이후 프랑스를 대표하는 도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제37회 브리브 도서전’은 11월 9일부터 11일까지 열리며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아멜리 노통, 베르나르 베르베르 등을 포함한 해외 작가 3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김 작가는 도서전 행사로 11월 10일 ‘세계의 문학’이라는 주제로 스페인어권 작가인 막심 우에르따와 대담을 나눈다. 이어 12일에는 파리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에서 낭독회, 13일에는 프랑스 국립 동양학대학에서 한국학·동양학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강연 행사 등을 가질 예정이다.

‘잽’은 프랑스 세르주 사프란 출판사를 통해 올해 10월 출간됐다. 소설집에는 표제작인 ‘잽’을 비롯해 ‘금고에 갇히다’ ‘꽃을 말리는 건, 우리가 하찮아졌기 때문이다’ ‘참 쉽게 배우는 글짓기 교실’ ‘소파 이야기’ ‘하구’ 등 총 6편의 단편이 수록됐다. 번역은 ‘제10회 한국문학번역상’ 대상을 수상한 전문 번역가 최미경(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교수), 장 노엘 쥬떼와 한국문학번역원 번역아카데미에 참여하는 번역자들의 공동 작업으로 이루어졌다.

현지 출간 이후 프랑스의 주요 일간지와 문학 매체들에서 호평을 받았다. 리베라시옹지는 상세 서평과 함께 ‘말린 꽃과 소파, 루저들의 이야기가 있는 현대사회의 해학이 담긴 소설집’이라 평했다. 벨기에의 브뤼셀 컬쳐지는 ‘복수의 정신으로 살아 움직이는 등장인물들의 일상생활을 엿볼 수 있는 단편집’이라 말하며 ‘비교적 짧은 분량의 이야기들에 생명을 불어넣는 작가 특유의 유머와 탁월한 재능을 발견할 수 있다’고 호평했다.

김 작가는 2016년 소설 ‘설계자들’로 프랑스 추리문학대상 후보에 오르는 등 프랑스 현지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 밖에도 소설 ‘캐비닛’, 단편 ‘금고에 갇히다’ 등이 프랑스어로 번역·소개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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