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 따뜻한 날씨와 미세먼지가 1Q 실적 견인-대신

  • 등록 2018-04-12 오전 9:03:38

    수정 2018-04-12 오전 9:03:38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대신증권은 12일 유통업종에 대해 1분기 따뜻한 날씨와 미세먼지가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이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유통업체들의 양호한 주가 상승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업종 투자의견은 비중확대(Overweight)를 유지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소비자 심리지수는 작년 11월 112.0까지 상승한 후 3월 현재 108.1을 기록 중”이라며 “올해 1분기에도 국내총생산(GDP) 3% 성장 전망 기대에 중국 정부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해소 전망으로 내수 소비주와 중국 관련 기업 주가가 평균 20% 이상 급등했다”고 분석했다.

백화점·대형마트의 경우 1~2월 기존점 성장률은 전년 수준에 그쳤지만 3월 들어 날씨가 갑자기 따뜻해지면서 4~5%까지 성장했다. 그는 “신세계는 국내 소비 회복뿐 아니라 면세점 매출액도 크게 증가했다”며 “영업 단축으로 1~2월 기존점이 마이너스 성장한 이마트도 3월 들어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다”고 추정했다.

홈쇼핑은 설 연휴 기간 동안 TV 시청률 하락 우려가 실적 부담 요인이었지만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시청률이 상승해 취급고 성장률도 무난했던 것으로 추정했다. 가전양판점은 3월 미세먼지가 심해지면서 건조기·공기청정기 등의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2~3분기에도 미세먼지 관련 전자제품 판매 증가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편의점은 과도한 출점에 따른 후유증이 지속됐지만 작년 4분기보다는 다소 개선되는 양상이다. 그는 “1~2월 기존점 성장률은 마이너스(-) 1~0% 내외였지만 3월 들어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했다”며 “올해 점포 트래픽 상승이 확인돼야 본격 업황 개선을 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004170)이마트(139480), 롯데하이마트(071840) 등 유통업종 내 기존 주도주는 경제 성장과 사드 해소, 작년 상반기대비 낮은 기저 부담 등이 실적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유 연구원은 “롯데쇼핑(023530)은 중국 마트 매각에 대한 구체적 계획과 롯데홈쇼핑 재승인 여부에 대한 결론이 나온 후 주가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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