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11월 말 기준 국내 전기버스 등록대수는 113대다. 일부 지자체의 전기버스 추가 도입으로 올해 말 등록대수는 130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전기버스 등록대수는 지난 2011년 서울시가 남산 순환버스로 9대를 도입한 것을 시작으로 2012년 11대, 2013년 17대, 2015년 22대, 2016년 52대로 차츰 늘어났다. 특히 최근 2년 사이 6배나 껑충 확대됐다.
전기버스 보급은 정부 주도의 소규모 시범 사업에서 최근 지자체 중심으로 바뀌면서 속도가 빨라졌다. 정부는 온실가스 및 미세 먼지 감축을 위해 전기버스 도입 추진 및 구매 지원을 위한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올해는 대당 1억원씩 총 100억원을 운영했다.
이러한 지자체별 노력과 더불어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신차 개발로 시장 확대에 힘이 실리고 있다.
우선 현대차(005380)가 약 8년간 개발한 3세대 전기버스 ‘일렉시티’는 내년 초 본격 양산에 앞서 연말부터 부산 시내버스 노선에서 시범운행을 시작한다. 256kWh 고용량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최대 309㎞를 달릴 수 있다.
지금까지 국내 전기버스 시장은 자일대우(BS110 EV), 에디슨모터스(e-FIBIRD), 우진산전(아폴로) 등 중소기업들이 주도해왔다.
박종혁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 주임연구원은 “지자체별로 연료비 절감 및 친환경 도시 이미지 구축을 위해 전기버스 시범운영 및 도입을 늘리면서 등록대수가 대폭 확대됐다”며 “이와 함께 중국업체 등 주요 전기버스 업체의 진입으로 시장 확대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