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는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쏘나타 하이브리드,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그랜저 하이브리드 등 3종의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총 1만7747대 판매해 역대 최대 판매고를 올렸다. 이는 기존 역대 최대치였던 전년 동기(1만4746대)와 비교할 때 20.4% 증가한 것이다.
특히 현대차의 하이브리드카 판매는 지난 9월 1234대로 올해 연간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폴크스바겐 배기가스 조작 사건이 확산된 10월에는 판매량이 1487대로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도요타의 하이브리드카 판매는 더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렉서스를 포함한 도요타 하이브리드카의 판매량은 총 674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 5864대와 비교할 때 23.3%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이 기간 도요타 하이브리드카 판매는 종전 국내 2위 하이브리드카 판매 업체였던 기아자동차(000270)를 1600여대 차이로 앞질렀다.
게다가 지난 10월에는 총 849대의 하이브리드카를 판매해 도요타 월간 최대 하이브리드카 판매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폭스바겐 사태로 디젤차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커진 가운데 국내외 업체들이 속속 신차를 쏟아내면서 하이브리드카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는 내년에도 총 4대의 친환경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 자사 최초의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 AE(프로젝트명)를 출시하며, 기아차도 니로(프로젝트명 DE)를 선보인다.
두 차량 모두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로 개발 단계부터 하이브리드카에 최적화된 디자인과 시스템을 갖춰 뛰어난 연비와 성능을 구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005380) AE는 준중형 해치백 형태로 1.6ℓ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에 하이브리드 전용 변속기가 조합될 예정이다. 최근 신형 모델을 선보인 도요타의 프리우스와 강력한 경쟁 관계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파 1.6 GDi 엔진에 6단 DCT를 적용해 최고출력 105마력(ps), 최대토크 15.0kg·m를 구현했으며 1.56kWh 배터리와 35kw 모터를 장착했다.
또한 내년에는 기아차의 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과 신형 K7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된다.
기아차가 K5 라인업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하면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에 이어 두번째 모델이 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는 전기모터와 배터리, 그리고 엔진의 혼용으로 구동되는 기존 하이브리드카의 특성에 외부 전기로 배터리를 충전해 전기차 모드로 주행 가능한 거리를 연장할 수 있어 기존의 하이브리드카보다 효율성 및 경제성이 진일보한 친환경차로 평가받고 있다.
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기존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동일하게 156마력(ps)을 발휘하는 누우 2.0 GDi 엔진과 50kW 전기모터에 전용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돼 강력한 동력성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9.8kWh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장착해 순수 전기차 모드만으로 40km를 주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내년에는 친환경 모델들이 역대 어느 때보다 다양하게 출시될 전망”이라면서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 관련기사 ◀
☞현대차, 英시장 진출 33년만에 100만대 판매달성
☞현대·기아차 내년 친환경차 라인업 강화
☞폭스바겐 영향 '하이브리드카' 역대 최다 판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