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통화정책 파급효과, 금리결정 보단 미금리 움직임에 좌우

위기후 국내 금리 수익률곡선 변동중 30~43%를 미 금리 수익률곡선 변동이 설명
금리수준, 곡도(curvature)가 기울기(curve)보다 더 큰 영향 줘
  • 등록 2015-01-09 오전 11:22:03

    수정 2015-01-09 오전 11:22:03

[이데일리 김남현 기자] 한국은행 기준금리 결정에 따른 통화정책 파급효과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금리 변동에 크게 좌우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금리수준(레벨 level)과 곡도(curvature, 장단기금리 곡선의 둥그럼 정도)가 기울기(커브 curve)의 정도 보다 상대적으로 더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분석이 주목되는 이유는 미 연준(Fed)이 올해 중반쯤 정책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디플레 우려, 유로존 등 불안감에 한은이 추가 금리인하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상충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다. 즉, 미 국채금리 상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기준금리를 인하해봐야 그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출처> 한국은행
9일 한은이 발표한 ‘글로벌 금융위기를 전후한 한·미 금리기간구조 연계성의 변화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01년 1월부터 2014년 6월중 미국과 한국의 10년물 국채수익률 추이가 0.80, 10년물과 3년물간 금리차는 0.46의 상관관계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관관계란 0부터 1사이의 값을 가지며 1에 가까울수록 서로간의 연계성이 높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미국 수익률곡선을 수준과 곡도, 기울기 등 세가지 요인으로 구분, 그 충격이 한국 수익률곡선에 미친 영향을 분석해보면 금융위기 이전에는 각각 8%와 8%, 13%의 영향력을 미친 반면 위기 이후에는 각각 46%, 40%, 30%의 영향력을 발휘했다. 또 위기전과 후로 구분해 미국 충격이 원화채의 금리구간별로 미친 영향력을 보면 국고채 3개월물의 경우 6%에서 30%로, 10년물의 경우 8%에서 43%로 확대됐다.

강태수 한은 국제경제연구실 과장은 “위기 이후 미국 수익률변화 요인의 영향력이 더욱 커졌다”며 “미 수익률이 변동할 경우 한국의 기준금리와 장기금리간의 관계가 정책결정자가 기대하지 못한 방향으로 교란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통화정책 파급경로 중 금리경로에 있어 해외요인의 역할이 증가했음을 의미한다”며 “향후 통화정책 수행시 미국 금리기간구조의 움직임에 보다 유의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강 과장은 다만 “향후 Fed의 정책금리 인상과 이에 따른 미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한은의 통화정책 대응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 관련기사 ◀
☞ 채권 거래소강속 약보합 출발
☞ [채권브리핑] 그린북·미 고용지표 대기
☞ IRS강보합 역외오퍼 로컬 본드스왑성 페이..CRS 기술적반등 중공업마무리
☞ IRS하락 역외오퍼 1년물 첫 1%대 진입..CRS불플랫 에셋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뉴진스 수상소감 중 '울먹'
  • 이영애, 남편과...
  • 김희애 각선미
  • 인간 복숭아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