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전국 성인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6월 넷째 주 정례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42%만이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평가했다. 이는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 비율이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3월 넷째 주와 4월 첫째 주에 가장 근접한 수치다.
반면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부정평가한 비율은 48%로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긍정평가보다 높았다. 응답을 거절하거나 모른다고 답한 응답자는 5%였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것은 역시 최근 문창극 총리 후보자 논란 등 거듭된 인사실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부정평가한 응답자 중 38%가 그 이유를 인사 문제로 들었다. 인사 문제는 지난 3월 최저 긍정평가 비율 당시에도 주로 지적됐던 사안이었다. 다음으로는 소통 미흡(11%), 세월호 사고 수습 미흡(9%)등이 꼽혔다.
6월 한달 간 진행된 갤럽 여론조사 결과를 통합한 결과로도 박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 비율은 44%에 그쳐, 부정평가 비율 46%에 뒤쳐지는 결과가 나왔다. 5월 통합 결과 대비 긍정 비율은 3% 포인트 하락했고, 부정평가 비율은 5% 포인트 상승한 결과다.
한국갤럽은 “지역별로 볼 때 서울에서 부정률이 50%가 넘었고, 부산·울산·경남 지역도 부정평가 비율이 40%에 육박했다”며 “연령별로는 남성에 비해 여성의 하락폭이 컸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로 진보성향 교육감이 다수 당선된 것에 대해 응답자의 45%는 잘된 일이라고 답했고, 23%는 잘못된 일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자녀양육 세대인 3040세대에서는 50%가 넘는 응답자들이 잘된 일이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임의전화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추출해 전화조사원이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며 응답률은 16%(총 통화 6231명 중 1007명 응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