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 현재까지 국내 건설사는 해외에서 460건의 공사를 따내 전체 47조430억원의 수주고를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494건·46조640억)보다 수주액 기준으로 2.1% 증가한 수치다.
수주액 자체만 보면 작년과 비슷하지만 업체 간 수주 성적은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2012년 기준 시공능력평가 순위 1~6위까지의 대형 건설사 간 희비가 크게 갈렸다. 대형 건설사 중 현대건설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시공능력평가 순위 1위인 현대건설의 올해 총 수주액은 6조5072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실적 5조1643억원을 뛰어넘었다. 순위 역시 작년 5위에서 2위로 3계단 상승했다.
반면 업계 2~6위 대형 건설사인 삼성물산, 대우건설, 대림산업은 모두 해외수주에서 작년에 크게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업계 2위 삼성물산은 7위로 한계단 미끄러졌다. 삼성물산의 올해 총 수주액은 2조972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4조9241억원에 비해 2조원(-39.6%) 가량 적다. 작년 해외수주 실적 3위였던 대림산업은 올해 9위로 6계단 추락했다. 대림산업의 올해 총 수주액은 2조324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2조9955억원에 비해 22.4% 줄었다. 작년보다 2단계 하락한 대우건설 역시 올해 총 3조1082억원의 공사를 따내 작년 실적(3조8378억원)을 따라 잡지 못했다.
STX건설과 포스코엔지니어링은 20위권에 새로 진입했다. STX건설은 올해 2987억원, 포스코엔지니어링은 2931억원을 기록해 작년 전체 실적보다 각각 100%와 1546% 급증했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아직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은 대기물량 등을 고려하면 업체들의 해외수주 실적은 더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