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값 5개월째 랠리..면화 등 일부 종목만 `주춤`

GSCI 토탈 리턴 지수 4월에만 4.4% 상승
면화·원당 등은 최근 하락세로 돌아서
  • 등록 2011-05-02 오전 10:32:19

    수정 2011-05-02 오전 10:32:19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미국 저금리 기조 지속에 힘입어 지난달 상품가격이 5개월 연속 주식·채권 시장보다 강세를 기록했다.

▲ GSCI 토탈 리턴지수 추이 (출처:블룸버그 통신)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24개 원자재 가격을 좇는 GSCI 토탈 리턴 지수는 지난달에만 4.4% 상승, 지난 2008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모간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전세계 주가지수는 같은 기간 3.9%, 6개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 역시 3.9% 상승에 그쳤다. 또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글로벌 브로드 마켓지수에 따르면 같은 달 채권 수익률은 평균 0.9%에 불과했다.

상품값 강세가 이어진데는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저금리 기조를 상당기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점이 크게 작용했다. 아르주나 마힌드란 HSBC 아시아 투자전략 부문 대표는 "경기부양책은 결국 엄청난 규모의 자금이 원자재·주식·이머징시장 등으로 유입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반적인 상품시장 랠리에도 불구, 최근 들어 일부 원자재 가격은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현재 면화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3월 초보다 17% 가량 떨어졌으며, 원당 가격 역시 지난 2월대비 34% 하락했다. 구리 가격 역시 올해 들어서만 6% 빠졌고, 납·아연 등은 지난핸해 하반기 최고치를 찍은 뒤 최근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는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공급부족 우려가 어느 정도 완화된데다 중국 등이 물가 통제를 위한 긴축정책 시행에 나서면서 원자재 소비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또 그동안 원자재 시장의 과열이 지나쳤던만큼 다소 진정기미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브래드 지글러 미국 투자 정보 사이트 하드에셋인베스터 편집장은 "대부분 원자재는 과매수 상태"라면서 "원자재 시장의 불안정성을 감안할 때 급격한 가격 상승 뒤에는 급격한 가격 하락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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