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통신사들의 수익구조가 음성통화에서 무선데이터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2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은 지난해 데이터 매출이 음성통화 매출을 넘어섰다. 무선인터넷 매출액은 3조100억원으로 2조7450억원인 통화료 매출 보다 크다.
SK텔레콤의 통화료는 지난 2008년 3조6830억원에서 2009년 3조2590억원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반면 무선인터넷은 2008년 2조4380억원에서 2009년 2조6600억원으로 계속 증가해 왔다.
이 같은 현상은 KT도 마찬가지다.
KT(030200)의 지난해 실적발표를 보면 무선인터넷(데이터) 매출은 1조4743억원으로, 1조5596억원을 기록한 통화료 매출에 거의 근접했다.
통화료는 2008년 1조7824억원에서 2009년 1조7141억원으로 감소해 온 반면, 무선인터넷 매출은 1조586억원에서 1조1854억원으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는 지난 해부터 본격화된 스마트폰 열풍에 따라 통신 서비스 이용 패턴이 음성에서 무선 데이터로 넘어간데 기인한다.
KT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 확대로 음성통화보다 데이터 이용이 늘어나면서 이 같은 추세가 나타났다"면서 "내년에는 KT도 데이터 매출이 통화료 매출을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올해 망 인프라 확대를 위해 LTE(롱텀 에볼루션), 와이파이 구축에 2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KT도 올해 지속적인 망 확대를 준비하고 있어, 앞으로 통신사간 무선데이터 매출 경쟁을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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