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병원-학교 감시체계 강화

보건당국, 의사단체·교육부와 공조
  • 등록 2009-05-20 오후 2:24:31

    수정 2009-05-20 오후 2:24:31

[이데일리 문정태기자] 일본에서 확진환자가 200명이 넘어서는 등 신종플루의 기세가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보건당국이 신종플루 감시체계 구축에 고삐를 죄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이하 대책본부)는 우리나라 주변국에서 확산 조짐을 보임에 따라 의료기관 및 학교 대상 신종인플루엔자 능동감시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대책본부는 지난 19일 대한의사협회를 비롯해 대한병원협회·대한중소병원협의회·개원의협의회 등 유관단체와 회의를 열고, 신종인플루엔자 능동감시체계를 구축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전국의 의사들은 급성열성호흡기질환자 일일진료건수를 관내 보건소에 자발적으로 신고하게 된다. 정부는 이를 통해 환자발생현황을 분석, 신종인플루엔자 유행을 조기에 인지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대한의사협회는 의사 회원들에게 신종인플루엔자 감시체계 운영에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는 내용의 휴대폰 문자 메시지를 수시로 발송, 보다 활발하게 감시체계를 운영키로 했다.

또한, 대한병원협회와 대한중소병원협의회도 ▲발열환자 진료를 위한 별도의 안내문구 부착 ▲격리공간 마련 ▲병원내 감염방지를 위한 의료인 교육 등을 통해 신종인플루엔자 감염예방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아울러, 대책본부는 180개 지역교육청별로 초·중·고등학교 일일결석자 현황을 모니터링 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교육과학기술부와 협의, 학교에서의 집단발병을 조기에 인지한다는 계획이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전국 초·중·고등학교의 지역별 일일 결석자의 증감 추이를 분석할 것"이라며 "특정 지역의 결석자가 급증하는 등 특이 소견이 확인되면 실태조사를 실시해 신종인플루엔자와의 연관성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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