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부회장은 이날 부산 조선호텔에서 열린 '신세계 센텀시티 그랜드 오프닝'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6000억원 내외가 손익분기점인데, (센텀시티)부지를 워낙 싸게 매입했고 투자자체를 효율적으로 했기 때문에 내년 중 손익분기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신세계는 지난 2004년 9월 센텀시티 부지를 1320억원(평당 576만원)에 사들였다.
그는 특히 "백화점과 온천이 결합된 경우는 전세계적으로 첫 사례"라며 "이 부분이 향후 센텀시티의 차별화와 광역화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학서 부회장은 부산상권이 경쟁사인 '롯데의 텃밭'이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경쟁사인 롯데를 의식 안할 수는 없지만, 센텀시티의 성공은 경쟁사와 싸움이 아니라 부산 상권을 얼마나 확대하고 파이를 키우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최근 소비 위축으로 향후 센텀시티의 영업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지적에 대해선 "타이밍상 나쁜 요인인 건 맞지만, 소비침체가 곧 회복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그는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의 1~2월 실적만 놓고 보면 사상 최대의 매출과 이익을 달성했다"면서 "소비심리가 생각만큼 나쁘다고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구 부회장은 또 최근 불거진 지하 1층 식품관 매장의 이마트 입점 논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마트다, 식품관이다 하는 규정은 따로 없다"면서 "(식품관의)운영 주체는 백화점이고, 백화점식(式)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마트 제품 판매에 따른 수수료는 이마트 측에 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대형마트를 운영할 계획은 처음부터 없었고, 앞으로도 없다"고 강조했다.
구 부회장은 이날 센텀시티 오픈과 관련, '세 가지 행운'이 있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센텀시티)부지를 싼 값에 매입한 게 첫번째 행운이었다"며 "탄산천과 식염천이란 두 개의 온천개발한 것, 출점계획 발표 후 바뀐 주변 환경 등이 신세계에겐 큰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착공단계에서 검토했던 면세점의 입점 가능성에 대해선 "정부의 시내면세점 개설에 대한 불허 방침이 확고한 만큼 앞으로나 장기적으로도 (면세점을)입점시킬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밖에 B·C부지 개발 계획에 대해선 "내부적으로 마스트 플랜을 갖고 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며 "향후 충분히 검토한 뒤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구학서 부회장은 끝으로 "유통만큼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산업은 없다고 본다"며 "외국 관광객 유치에도 적극 나서 부산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폭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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