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8500억원 규모 투자자금 유치나서(상보)

유상증자 및 단기차입 결정
총 2.6조 규모 유동성 개선 효과 기대
  • 등록 2008-12-26 오후 3:46:58

    수정 2008-12-26 오후 5:38:54

[이데일리 류의성 안재만기자] 하이닉스(000660)가 유상증자와 단기차입 등 총 8516억원 규모의 투자자금 유치에 나선다.

하이닉스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351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5000억원 규모의 단기차입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유상증자는 일반공모증자 방식으로, 신주발행주식 수는 6000만주이며 신주 발행가액은 5860원이다.

할인율은 27%로 납입일은 내년 1월16일, 신주 상장예정일은 1월30일이다.

이와 함께 5000억원 규모의 신디케이티드론 차입도 결정했다. 이는 자기자본 대비 5.5% 규모다.

회사 측은 "이번 대규모 투자자금 유치는 시설 투자 재원 및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외환은행 등 하이닉스 주주협의회 9개 금융회사는 지난 23일 `하이닉스 유동성 지원방안`에 대해 100% 동의서를 받아 가결한 바 있다.

주주은행들은 내달 초 하이닉스에 5000억원의 신규 대출을 하고, 일반 공모를 통해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

청약 미달시 산업은행이 30% 가량을 떠안고 다른 주주협의회 금융사들이 나머지를 분담할 예정이다. 유상증자에 따라 발행된 주식은 하이닉스 인수합병(M&A)시까지 매각이 제한된다.

아울러 주주단은 내년 말까지 하이닉스의 만기도래 여신에 대해 상환을 연장하는 한편 인위적인 여신회수를 금지하고 기업당좌대출과 수출환어음 매입, 유산스 신용장 등 한도성 여신사용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하이닉스 측은 신규자금 약 8500억원과 만기연장 등에 따른 자금조달 효과 약 1조8000억원 등을 포함, 약 2조6500억원 규모의 유동성 개선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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