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사장 "현대건설, 인수의지 확고하다"

  • 등록 2008-01-29 오후 1:54:08

    수정 2008-01-29 오후 1:54:56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김성만 현대상선(011200) 사장은 "그룹 차원에서 현대건설(000720)을 인수하겠다는 의지는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29일 취임 보름만에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현대그룹의 정통성을 승계하는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가치 제고와 수익성 창출 측면에서 현대건설 인수는 그룹에 시너지 효과가 확실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현대건설을 인수한다면 현대아산이 추진하고 있는 대북사업 등 에도 긍정적일 뿐 아니라 성장동력 확보차원에서도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대상선 사장으로 영입된 배경과 관련, "현대그룹이 추구하는 경영목적이나 기준에 적절했기 때문으로 알고 있다"며 정도경영에 대해 역설했다.

그는 "기업이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하지만 이 보다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은 어떻게 목적을 이루는지에 대한 방법론"이라고 말했다.

이어 "거북이처럼 느리게 보이더라도 목표와 믿음을 가지고 바른경영을 해나간다면 시간이 흐를수록 기업의 선순환구조가 만들어지면서 결국 회사에 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틈이 날때마다 `합리적이고 투명한 조직 체계가 있다면 기업은 필연적으로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직원들에게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해운업계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김 사장은 "유리산업이나 해운업 모두 장치산업으로 엄청난 자본적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자산이나 투자관련 결정과정이 다이나믹하게 이뤄지는데 유사점이 있는 것 같다"면서 "업종이 다르지만 기존 CEO의 경험은 살리고 새로운 분야는 배워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4일 선임된 김 사장은 47년생(61세)으로 경기고, 서울대 공대(공업교육), 미국 미시간대 대학원(산업공학 석사)을 졸업했다. 미국 신시내티전자(Cincinnati Electronics)를 거쳐 한국유리 사장과 부회장을 차례로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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