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 `투자 귀재`인 버핏이 보유한 주식을 따라서 사는 것만으로도 평범한 투자자들보다는 훨씬 나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16일 블룸버그 통신은 2명의 대학교수가 곧 발표할 연구 결과를 인용, 지난 30년간 투자자들이 워렌 버핏이 보유한 주식을 샀을 경우 뉴욕 증시의 S&P500 지수에 비해 2배가량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었다고 전했다.
버핏이 지분 보유 현황을 공시한 다음, 그가 수개월전 사들인 주식을 추후에 매입했더라도 연 24.6%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다는 것. 반면 같은 기간 뉴욕 증시를 대표하는 S&P500 지수는 연 평균 12.8% 상승하는데 그쳤다.
버핏 따라하기 투자는 최근에도 위력을 떨치고 있다.
버핏은 지난 14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철도주 지분을 대폭 줄이고 자동차 관련주와 금융주에 대한 투자를 늘렸다고 밝혔다.
버핏이 새로 매입했다고 밝힌 미국 최대 중고차 판매업체인 카맥스의 경우 15일 뉴욕증시에서 7.6% 급등하며 버핏 효과를 증명해 보였다.
이번 연구는 제럴드 마틴 교수(아메리칸 대학)와 존 푸던푸락칼 교수(네바다 대학)에 의해 수행됐다. 마틴 교수는 "우리는 버핏이 매입했거나 버크셔 해서웨이가 투자한 주식을 매입하는 것이 보다 바람직했는지 여부를 알고 싶었다"고 연구 동기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