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구 한나라당 의원은 24일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로가 집계한 `신도시 보상비 지급내역`을 분석한 결과 토지보상비로 지급된 9조358억원 중 41%인 3조7083억원이 외지인에게 돌아갔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 가운데 주소지가 버블세븐에 속해 있는 이들의 보상금액이 1조1199억원으로 외지인 토지보상비의 3분의 1에 수준"이라고 말했다.
사업지별 외지인에 대한 토지보상비율은 화성동탄이 59.17%로 가장 높았다. 이어 파주운정 55.89%, 오산세교 54.91% 순으로, 이 3곳은 지역 내 거주자 보다 외지인에 대한 보상금액이 더 많았다. 성남 판교도 47.92%로 외지인 보상비율이 높았다.
외지인에게 풀린 보상비는 특히 ▲강남구 3939억원 ▲서초구 2288억원 ▲용인시 1672억원 ▲송파구 1223억원 등의 거주자들에게 지역별로 1000억원 이상씩 유입됐다. ▲양천구(869억원) ▲성남시(788억원) ▲안양시(417억원) 에도 상당액이 흘러 들어갔다.
이 의원은 "혁신도시와 기업도시에 수십조원의 보상비가 풀려나갈 예정이기 때문에 전국토가 투기장화될 우려가 크다"며 "선도 사업지역을 정하고 순차적으로 개발하는 속도조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