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코스피 지수는 보합권인 1513포인트를 기준으로 2~3포인트 내외의 등락을 거듭하며 시장을 관망중이다.
외국인의 8일 연속 순매수 등 양호한 수급여건을 보이며 상승 기조에 대한 전망이 낙관적인 가운데서도 1500선 돌파에 따른 피로감 역시 만만치 않다는 진단이다.
간밤 금리 인상 우려를 표출하며 약세를 보였던 뉴욕증시 마감은 이러한 관망장세 조성에 촉매역할을 제공했다.
오늘 아침 글로벌 증시 역시 중립적인 모양새로 뚜렷한 상승모멘텀을 제공하지는 못하는 분위기다. 일본 닛케이 지수는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중국 상해 지수는 강세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 개장초 닛케이 하락과 함께 약보합권을 유지하던 코스피는, 중국 증시 개장이후에는 강보합권에 방점을 찍는 분위기다.
원종혁 SK증권 연구원은 "아직까지는 강세장으로 볼 수 있지만 급등에 따른 부담감과 뉴욕 증시 약세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모습"이라며 "옵션만기 영향으로 아직까지 적극적인 매수세가 나오지는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날 화려한 부활을 예고하는 듯 했던 IT업종은 하룻만에 다시 위축되는 분위기다. 60만원대 탈환을 노렸던 삼성전자(005930)는 0.3% 하락하며 59만7000원에 머물러 있고, 하이닉스 역시 0.7% 하락하고 있다. 다만 기대에 부응하는 수준의 실적을 발표했던 LG필립스LCD(034220)는 1%대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IT 주력제품들의 가격 변동성이 아직 남아있는데다 원화강세 부담을 극복하는 일도 만만치 않다"며 "실적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만으로 주도주 교체를 논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베이시스가 1.7~1.8포인트대의 높은 수준에서 형성되면서 600억원을 상회하는 차익거래 순매수가 유입되고는 있지만 옵션만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큰 의미가 없는 액수라는 진단이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까지 옵션연계 물량들이 청산되거나 하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며 "옵션만기 효과는 오후 2시 이후에나 가시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인간배아 줄기세포 관련 법안의 통과로 바이오테마가 부각된 코스닥은 11일 연속 상승세를 타며 680선에 바짝 다가선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