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구글과 산업자원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세계 최대의 인터넷 검색엔진업체인 구글의 R&D센터를 한국에 유치하고 그 설립 지원에 관한 협약식을 체결했다.
앞으로 구글은 향후 2~3년간 1000만달러 이상을 국내에 투자할 계획이며, 인터넷검색과 브로드밴드, 기계학습(자동번역), 영상처리 및 데이터 축출기술 등에 관한 연구개발을 한국에서 수행한다.
R&D센터는 대부분의 연구 인력을 한국인을 중심으로 채용할 계획이며, 규모는 최소 130명 이상이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지사 설립을 위한 물밑 작업도 빠르게 진행시킬 예정이다.
구글은 우수 인력 확보를 위해 업계와 학계, 졸업을 앞둔 국내 대학생을 대상으로 활발한 접촉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시장은 매력적이며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어제 발생한 북한의 핵 관련 사태가 향후 한국 투자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구글의 R&D센터 및 국내 투자를 위해 행정서비스 등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은 "구글의 투자 유치 발표는 북한 핵실험 사태 이후 처음으로 발표되는 대규모 외국인 투자라 더욱 의미가 있다"며 "구글의 이번 투자가 우리나라 인터넷 기술의 취약점을 보강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산자부와 KOTRA는 향후 12억5000만원을 구글 R&D센터에 지원할 예정이다.
홍기화 KORTA사장은 "작년 12월 구글과 접촉을 갖고 구글에 다양한 정책 자료와 면담 자료를 제공해왔다"며 "이런 노력으로 구글의 한국 투자를 이끌어낸 결실을 맺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홍 사장은 "한국의 인터넷업계가 구글과 함께 세계로 진출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구글 관계자는 "국내 인터넷업체들의 강력한 아성 속에서도 국내 검색사업에서 구글이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며 "한국을 단순히 테스트베드가 아닌 향후 인터넷 패러다임을 찾을수 있는 중요 시장으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