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기대지수 11개월래 최저..10월중 97.1

  • 등록 2002-11-13 오후 12:00:33

    수정 2002-11-13 오후 12:00:33

[edaily 오상용기자] 소비심리가 4개월째 움츠러들면서 지난달 소비자기대지수가 지난해 11월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10월 소비자전망조사에 따르면 6개월후의 경기 생활형편 소비지출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를 보여주는 소비자기대지수는 97.1로 지난해 11월 96.7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소비자기대지수가 100을 밑돈 것도 11개월만에 처음이다. 올들어 꾸준한 강세를 보이던 소비자기대지수는 지난 6월 110.6을 정점으로 7월 107.8, 8월 106.2, 9월 103.9, 10월 97.1 등 넉달째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부문별로 경기에 대한 기대지수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경기기대지수는 87.8로 전달보다 18.1 하락하며 지난해 10월 81.6이후 최저수준을 보였다. 생활형편에 대한 기대지수는 전달 104.5에서 100.3으로, 소비지출은 107.5에서 106.8로, 내구소비재구매는 97.2에서 93.6으로 하락했다. 외식·오락·문화에 대한 기대지수도 93.4로 전달보다 4.6 낮아졌다. 전 소득계층과 연령에 걸쳐 소비심리는 둔화됐는데, 특히 300만원이상 고소득층과 40대와 50대의 기대지수 둔화폭이 두드러졌다. 300만원이상 고소득층의 소비자기대지수는 97.5로 전달보다 10.9 하락했다. 40대와 50대의 기대지수는 98.1, 93.7로 전달보다 7.1, 9.5 낮아졌다. 6개월전과 비교해 현재의 경기·생활형편을 보여주는 소비자 평가지수는 86.8로 11개월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경기에 대한 평가는 84.3으로 전달보다 16.5 하락해 낙폭이 컸다. 생활형편에 대한 평가는 4.4 낮아진 89.3에 머물렀다. 한편, 6개월전과 비교한 부동산과 금융자산에 대한 평가는 전달보다 모두 낮아졌다. 특히 주식 및 채권에 대한 소비자들의 가치평가는 71.5로 전달보다 9.1 낮아져 낙폭이 컸다. 부채가 늘었다고 답한 가구는 전체의 20.1%로 전달보다 4.3%포인트 확대됐다. 반면 저축이 늘었다고 답한 가구는 전달보다 0.6%포인트 확대된 13.1%에 머물렀다. 1년전과 비교한 현재의 가계수입평가는 92.4로 전달에 비해 5.4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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