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하정민기자] 9월 산업생산 부진에서 보듯 한국의 경기둔화 조짐이 확연하게 나타나고있으며 11월 금통위가 콜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모건스탠리가 30일 분석했다.
모건스탠리 데니스 얌 이코노미스트는 29일자 `Korea: The Economy Is Slowing` 보고서에서 "최근 발표된 한국의 경기지표들은 한국 경제가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으며 국내 소비수요 둔화와 해외 선진시장으로의 수출 둔화가 한국의 산업생산에 큰 타격을 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9월 산업생산이 전년동월비 3.4% 증가해 시장 전망에 비해서는 오히려 양호하게 나왔지만 한국 경제회복 둔화를 뚜렷하게 보여준다"며 "이번 산업생산 둔화요인이 수출보다 내수 둔화에 더욱 큰 영향을 받았다는 점이 그 증거"라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산업생산은 국내 투자 냉각과 소비 수요 둔화로 인해 수출 성장세에 뒤쳐져왔다고 설명했다. 이는 결국 수출에 대한 의존성이 한층 강화된다는 것을 의미하며 해외 수요가 극히 취약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실질 경제활동 둔화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또 경기둔화 우려가 확산되고 있지만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경기를 지탱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라고 주장했다. 신용 급증이나 부동산 경기 활황은 당초 예상보다 긴 시간동안 활황세를 나타내고있어 이 버블이 꺼질 경우 한국 경제가 경착륙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그는 "이 모든 결과는 한국은행의 금리정책 결정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경기둔화 조짐에도 불구하고 전세가 상승 등 여파로 인플레 압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은행이 다음달 7일 열릴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콜금리 동결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모건스탠리는 전망했다. 한국은행이 그간 숱하게 인플레 리스크와 금리인상 필요성을 경고해왔지만 경기둔화 우려가 고개를 들고있어 이번에도 콜금리 인상을 단행하긴 어렵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