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미국 대선을 앞두고 한국 증시가 경계심리 심화에 따른 상승 제약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5일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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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기대감과 미국 금리 하락 등으로 성장주 및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이며 주요국 증시 대비 국내 증시의 소외현상과 거래대금 부진이 해소될 수 있다”면서도 “코스닥 지수가 3%대 폭등했음에도 거래대금이 소폭 증가하는데 그치는 등 미국 대선과 11월 FOMC 관망심리, 코스피 이익 성장률 둔화 등이 거래 활성화를 제한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현재보다 한층 더 높은 레벨의 거래대금 증가를 수반한 주가 회복은 대선과 FOMC 이후에 나타날 전망이며 단기적인 주가 되돌림 및 수급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점을 주중 대응 전략에 반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관망심리가 유입되면서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1% 내린 4만1794.60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28% 떨어진 5712.69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33% 하락한 1만8179.98에 거래를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초박빙의 승부가 이어질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계속 나오면서 관망세를 유지하는 모양새다.
한 연구원은 “최근 달러, 금, 비트코인 등 자산군 약세, 트럼프 미디어 급락 등에 확인할 수 있듯이, 10월 중 유행 트레이드였던 트럼프 트레이드의 되돌림이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라며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을 기정사실화하는 데에 따른 선제적인 재료 소멸 물량이 출회되는 것도 있겠으나, 동시에 대선을 눈 앞에 둔 현 시점에서 누가 될지 가늠할 수 없다는 불확실성도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했다.
이어 “대선 전 뿐만 아니라 대선 이후 수일 동안 최종 승자가 확정될 때까지 관련 불확실성이 증시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남아있을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