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일제강점기부터 100년의 역사를 이어온 가옥 ‘딜쿠샤’의 이야기가 뮤지컬로 무대에 오른다. 국립정동극장은 뮤지컬 ‘딜쿠샤’을 오는 12월 7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에서 공연한다.
| 뮤지컬 ‘딜쿠샤’ 포스터. (사진=국립정동극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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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쿠샤’는 국가등록문화재 제687호로 서울 종로구 행촌동에 위치한 가옥이다. 대한독립선언서를 입수해 3·1운동을 전 세계 알린 미국 기자 앨버트 테일러의 가옥이자 빨간 벽돌집으로 잘 알려져 있다. 2021년 전시관으로 개관했다.
작품은 일제강점기인 1923년 지어져 100여 년의 역사를 담고 있는 가옥 딜쿠샤를 배경으로 이곳을 추억하는 사람들의 인연과 사연을 풀어낸다. 역사적 사실을 모티브로 가상의 인물 금자와 앨버트 테일러의 아들 브루스 테일러가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과거와 현재의 실태를 풀어나간다.
뮤지컬배우인 양준모가 예술감독으로 참여한다. 양준모는 2013년에 방영한 KBS ‘다큐공감-희망의 궁전 딜쿠샤’를 접한 뒤 뮤지컬을 구상했다. 다큐멘터리를 집필한 김세미 작가가 직접 뮤지컬 대본을 작업했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풍월주’의 이종석 연출,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 ‘포미니츠’의 맹성연 작곡가가 창작진으로 참여한다.
브루스 역은 서울예술단 단원으로 ‘금란방’, ‘잃어버린 얼굴 1895’ 등에서 활약한 최연형, 금자 역은 ‘미세스 다웃파이어’, ‘웃는 남자’의 하은섬과 ‘베르나르다 알바’, ‘루쓰’의 김현숙이 더블 캐스팅됐다. 배우 임강희가 메리 역을 연기한다. 이들 외에도 배우 조영태, 이성주, 이유리, 한상호, 손지원, 박소은, 이지수, 김지훈 등이 출연한다.
뮤지컬 ‘딜쿠샤’는 국립정동극장이 2022년 국립정동극장_세실 ‘창작ing’로 처음 선보였다. 정동 일대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활용한 레퍼토리 개발로 올해는 국립정동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티켓 가격 전석 7만원. 31일 오후 2시부터 국립정동극장 홈페이지,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