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올 1분기 전국 부동산 매매 거래량은 23만 6406건으로 지난해 4분기(20만 4666건) 대비 15.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기간 매매 거래금액 또한 64조 59억원으로 직전 분기 50조 8054억원과 비교해 26% 증가했다. 이번 1분기 매매 거래량과 거래금액은 최근 5년(2018년부터~2022년까지) 간 해당 지표 모두에서 최저점을 찍었던 작년 4분기를 상회한 수치로 주목된다. 이는 지난해 3분기 시점의 거래량과 거래금액(각 23만6664건, 64조771억원)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한 동안 지속된 부동산 시장 하락 흐름이 올 1분기를 기점으로 계속해서 반등세를 이어 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전년 동기 거래량 31만3863건, 거래금액 90조7543억원 대비해서는 각각 24.7%, 29.5% 감소한 상황인 만큼, 아직까지 온전한 부동산 시장 회복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아파트는 거래금액에서도 돋보였다. 1분기 아파트 거래금액은 직전 분기(13조9083억원)와 비교시 128.3% 증가한 31조750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전년동기(21조3575억원) 대비 48.7% 증가한 수준이다.
지역별 데이터에서도 아파트의 약진이 두드러지게 확인됐다. 서울의 경우 아파트 거래량이 직전 분기 대비 204.6% 상승했으며, 경기도(138.8%), 세종(117.3%), 인천(116.3%), 대구(80.1%) 등 전국 17개 시도에서 거래량이 모두 늘어났다. 지역별 거래금액에서는 서울이 직전 분기 대비 250.8% 늘었으며, 이어 경기도 167.8%, 인천 135.5%, 세종 129.9%, 대전 98.9% 등 모든 지역에서 증가했다.
아파트가 먼저 선전하는 것에 반해, 상업용 부동산은 분기 기준 분석 시 아직까지 총 거래량 및 거래금액에서 전 분기를 넘어서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월 최저점을 찍은 여파가 워낙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부동산 시장의 바로미터인 서울시로 좁혀 봤을 때는 올해 1월 기준 빌딩 거래량이 52건으로 2008년 이후 최저 거래량을 기록했으나, 이후 2월 97건, 3월 104건의 거래가 이뤄지며 2개월 연속 반등을 보인 점이 주목된다. 아파트 시장을 위시한 전체 부동산 시장 오름세와 함께 서울시 빌딩 거래 확대 추이를 비추어볼 때,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회복 시기도 머지않았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기도 하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올 1분기 부동산 시장은 여러 지표의 등락이 교차되는 가운데, 다양한 해석이 나올 수 있는 혼재된 시기였다”며,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회복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럼에도 일부 부동산 유형과 지역에서 반등 조짐이 보이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시장 변화를 예의 주시하고 기민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