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軍 시리아 군사시설 포격… 사상자 5명 발생

시리아 중부 도시 훔스 군사시설 폭격
이스라엘 親 이란 세력 거점시설 공격
치료 중이던 이란 혁명 수비대원 사망
  • 등록 2023-04-02 오후 7:00:42

    수정 2023-04-02 오후 11:55:08

이스라엘군 폭격으로 파괴된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 중심가 건물. (사진=로이터)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시리아 군인 등 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등은 시리아 국영 SANA통신을 인용해 2일(현지시간) 새벽 이스라엘군이 중부 도시 홈스 인근 군사시설에 폭격을 가해 시리아 군인 5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날 시리아 군 당국은 레바논 방향에서 수십발의 미사일이 날아왔고 이 가운데 몇발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이 공격 대상으로 삼은 군 시설은 친이란 민병대와 연계된 군수장비 연구개발센터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은 시리아 내 친이란 세력 거점에 대한 공격을 이어오고 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올해 들어서만 이스라엘군이 모두 아홉 차례에 걸쳐 시리아를 공습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30일과 31일에도 연이어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 친이란 민병대 진지를 공격했다. 당시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이란 혁명수비대(IRGC) 대원 1명이 사망했다.

한편 이날 이란 반관영 메흐르 통신은 지난달 31일 이스라엘군 폭격으로 중상을 입은 혁명수비대 장교 메그다드 마간디가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고 2일 보도했다. 이란은 혁명수비대의 시리아 주둔은 시리아 정부의 요청에 따라 정부군 고문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자국과 접한 시리아에 헤즈볼라 등 친이란 무장세력 주둔을 허용할 수 없다며 지난해부터 이란군 주둔지와 무기고에 대한 공격을 이어오고 있다.

2011년부터 심각한 내전을 겪고 있는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부는 이란과 러시아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TV로 중계된 연설을 통해 “국경 밖에서 테러리스트를 지원하는 정권은 무거운 대가를 치르고 있다”며 간접적으로 이란에 대해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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