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지난 주(10월 24일~10월 28일)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창사 이래 첫 매출 2조원을 달성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로부터 2000억원 규모 연구개발비를 지원받고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개발에 나선다.
◇ 3분기 만에 ‘2조 클럽’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올해 3분기 만에 사상 처음 누적 매출 2조원을 넘겼다.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배 가까이 늘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잠정 매출액이 873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4.0% 증가했다고 지난 2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247억원으로 93.7% 늘었다. 이로써 올해 3분기까지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2조358억원, 영업이익은 6708억원이다.
이번 실적 증대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인수 영향과 함께 제품 판매량 증가, 환율 상승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원료의약품 CMO(위탁생산) 판매량과 CDO(위탁개발) 등 환율 상승에 따른 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 “mRNA 백신 플랫폼 도전”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mRNA 백신 플랫폼 기술 확보에 나선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5일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와 협약식을 개최하고 mRNA 백신 개발에 협력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세포배양, 세균배양, 유전자재조합 등 최신 백신 플랫폼 기술에 더해 mRNA 플랫폼까지 확장해 연구개발(R&D)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와 라싸열(Lassa fever) 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mRNA 백신 플랫폼을 활용할 방침이다. CEPI는 미지의 감염병 유행 시 SK바이오사이언스를 통해 백신 개발과 생산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SK바이오사이언스는 CEPI로부터 최대 1억4000만달러(약 20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받는다. 우선 4000만달러(약 573억원)를 지원받아 mRNA 백신 플랫폼 연구과제 2건에 대한 임상 1·2상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추가로 지원되는 1억달러(약 1429억원)는 임상 3상과 허가 추진 비용으로 활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