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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인은 이날 새벽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양크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리커브 여자 개인전을 해설한 이기호 아나운서의 발언들을 문제 삼았다.
그는 “혼성 경기에서는 김우진 선수와 안산 선수를 동등한 선수가 아닌 동생을 이끌어주는 ‘오빠’라고 표현하더니 여자 개인전 중계에서는 안산 선수와 장민희 선수에게 선수 호칭을 뺀 채 안산과 장민희라고 반말로 해설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것도 모자라 7, 8점 점수를 쏜 선수에게 ‘최악이다’ ‘이게 뭐냐?’라는 표현을 사용했다”며 “해설 자격이 전혀 없다. 선수들에게 너무 무례하다. 선수들에게도, 불쾌감을 느낀 시청자들에게도 사과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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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안산 선수는 한 방송에 출연해 “(8점을 쏘더라도) ‘8점 괜찮습니다’, ‘인간미가 느껴지네요’라고 표현해주면 좋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현재 이 아나운서의 인스타그램에는 누리꾼들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 외에도 온라인상에선 이 아나운서를 향한 비판이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안산 선수는 2020 도쿄올림픽에서 3관왕을 이루고도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하는 선수다. ‘오빠’가 이끌어줘야 할 ‘여동생’이 아니다”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도 “여성 선수들이 이보다 얼마나 더 좋은 성적을 내야 이런 수준 낮은 해설을 안 들을 수 있느냐”라면서 “쏘는 순서도 정해져 있지 않아 두 선수를 평등하게 보이게 하는 양궁 혼성경기의 의미마저 퇴색시켜버린 최악의 해설”이라고 적었다.
이 가운데 이 아나운서는 현재까지 특별한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