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테슬라' 니오도 해외진출…노르웨이서 첫 전기차 판매 나선다

"올 9월 ES8 SUV 판매 개시…내년엔 ET7 세단 출시"
내년 유럽5개국·미국 진출 추진…'글로벌 판매 본격 시동"
  • 등록 2021-05-07 오전 10:54:43

    수정 2021-05-07 오전 10:54:43

(이미지출처=AFP)
[이데일리 성채윤 인턴기자] ‘중국판 테슬라’로 불리는 중국 전기자동차(EV) 제조업체 니오(Nio)가 노르웨이에 첫 해외 매장을 내고 현지 자동차 판매에 나선다.

6일(현지시간) CNBC,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윌리엄 리 니오 CEO는 이날 상하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는 9월부터 노르웨이에서 ES8 SUV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내년에는 ET7 세단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니오가 중국 이외 시장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노르웨이 진출은 글로벌 확장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니오는 올해 3분기 중 오슬로에 ‘니오 하우스’를 오픈하고, 내년엔 노르웨이 내 매장 네 곳을 추가할 방침이다. 또 현재 15명인 노르웨이 현지 인력을 올해 말까지 50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니오가 첫 해외 시장으로 노르웨이를 택한 것은 전기차 판매 비중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노르웨이 도로연맹에 따르면 지난 해 노르웨이에서 판매된 신차 중 절반 이상이 배터리 구동 방식의 전기차였다.

아울러 특정 브랜드가 독점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니오의 선택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노르웨이에선 지난해 폭스바겐의 전기차 ‘아우디 e-트론’의 인기가 높았다. 앞서 2018년엔 니산 ‘리프’가, 2019년엔 테슬라 ‘모델3’가 많이 팔렸다.

니오는 이날 노르웨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외 진출에 시동을 걸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우선 내년에 유럽 5개국에서 자동차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며 미국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한편 니오의 해외 진출은 중국 내 경쟁사인 샤오펑(Xpeng)과 비야디(BYD)에 비해선 다소 늦은 편이다. 두 기업은 이미 유럽에서 전기차를 판매하고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니오를 비롯한 중국의 전기차 제조사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차 산업을 구축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목표 아래, 기존의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과 경쟁하며 수출을 늘리기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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