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모녀 갈등 전문가가 말하는 '연애 저체온증'

일본 인기 카운슬러의 심리 처방
"'무의식적 확신' 고치는 연습 해야"
  • 등록 2018-12-18 오전 9:57:09

    수정 2019-08-08 오전 7:34:09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요즘 결혼은 커녕 연애 자체를 꺼리는 청년들이 많아졌다. 연애와 결혼은 물론 삶의 가치마저 포기하는 ‘N포세대’(포기해야 할 특정 숫자가 정해지지 않고 여러 가지를 포기해야 하는 세대)라는 팍팍한 현실이 한 몫 하는 탓이다. 수많은 휘발성 연애 속에 ‘영혼의 반쪽’을 만나기는 커녕 연애 세포가 점점 죽어간다.

일본에서 인기 ‘모녀갈등 전문’ 심리 카운슬러로 활동하고 있는 다카하시 리에가 연애 심리 처방 자기계발서 ‘연애 저체온증’(사진·새얀)을 펴냈다. 저자는 ‘연애가 귀찮다’는 의식의 뒤편에는 ‘불안과 두려움’이 있다고 진단한다. ‘두려움’을 ‘귀차니즘’으로 포장해버리고, ‘연애는 하고 싶은데 사람이 좋아지지 않는다’는 변명을 늘어놓게 된다는 것이다.

회피형이든 불안형이든 두려움의 원인은 어릴 때 부모와 맺은 관계에서 비롯된다. 회피형이 어릴 때 부모에게 외면당하거나 방치되어 상처받지 않으려고 상대를 멀리하는 경우라면, 불안형은 부모의 보호를 받고 자라 감정 기복이 크고 툭하면 상대를 몰아세우는 경우다.

‘아무도 나를 도와주지 않아’ ‘모두 나를 싫어해’ 등과 같은 ‘무의식적 확신’이 연애 저체온증을 만든다. 처방은 간단하다. 우선 자기 안에 뿌리 박힌 무의식적인 확신을 깨달아야 한다. 다음으로는 ‘실은 그렇지 않아’라고 생각을 고치는 연습을 해야 한다. 그동안 잘못 써 내려간 인생 시나리오를 고쳐 쓰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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