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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지만, 시장의 반응은 진정되고 있다. 무역전쟁 공포 심리에 크게 올랐던 원·달러 환율도 다시 하락하고 있다. 이날도 비슷한 분위기가 예상된다.
전날에도 무역전쟁은 지속됐다. 8일(현지시간) 중국 상무부는 미국산 제품 160억 달러어치에 대해 25% 관세를 오는 23일부터 징수하겠다고 밝혔다. 7일 미국이 23일부터 16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걷겠다고 했는데, 중국이 이에 같은 수준으로 대응한 것이다.
원화 가치도 상승했다.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16.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5원)를 감안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9.90원)와 비교해 2.50원 하락한(원화 가치 상승) 것이다.
시장은 무역전쟁이 실제 경제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 주시하고 있는데, 아직 가시적인 영향이 관찰되지 않고 있다. 전날 발표된 중국의 지난달(7월) 수출입은 호조를 나타냈다. 지난달 6일 미국의 관세 부과가 개시됐음에도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 달러화 기준으로 수출은 12.2%, 수입은 27.3% 늘었는데, 이는 시장의 예상(수출 10%, 수입 16.2%)을 상회한 것이다.
최근 유입되기 시작한 외국인 투자자금도 원화 강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은 4개월 만에 국내 증시에서 매수우위로 돌아섰다. 이번달에도 국내 증시에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