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국제직불카드 이용한 신종 무역금융 범죄 적발

  • 등록 2017-05-15 오전 9:24:20

    수정 2017-05-15 오전 9:24:20

[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관세청은 국제직불카드를 이용한 신종 무역금융 범죄를 적발하고, 이와 비슷한 범죄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관세청에 따르면 J사 대표 김모씨와 임직원 등 4명은 홍콩에 설립한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물품을 수입하면서 가격을 실제보다 부풀려 세관에 신고하고, 74억원 상당을 해외로 빼돌렸다.

이들은 빼돌린 재산 중 52억원 상당을 페이퍼컴퍼니의 배당금으로 위장해 개인 비밀계좌에 입금하고, 이 계좌와 연계된 국제직불카드를 발급받아 국내에서 ATM기를 통해 인출하는 방식으로 범죄자금을 ‘세탁’했다.

또한 이들은 국내에서 현금을 인출해 명품 핸드백이나 고가의 수입자동차 및 부동산을 사들이는 등 호화 사치생활을 누린 것으로 확인됐다.

관세청은 이같은 신종 수법의 범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금융정보분석원 등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이 같은 수법의 범죄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제도 개선에도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대외거래를 악용한 비자금 조성이나 국부유출 등 기업비리를 엄단하기 위해 무역금융범죄 전담수사팀을 중심으로 지난 2월부터 진행 중인 무역금융범죄 특별단속을 지속하기로 했다.

J사의 재산도피 및 자금세탁 흐름도 (자료=관세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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