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분양시장에....회식비에 야간 홍보관 운영까지 ‘이색홍보’

  • 등록 2017-02-08 오전 9:33:17

    수정 2017-02-08 오전 11:22:14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정부이 잇단 부동산 규제로 분양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수요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이색 분양 마케팅이 눈길을 끌고 있다. 분양시장의 주요 구매층으로 떠오른 30~40대 직장인들을 위해 회식비를 지원하는가 하면 통상 오후 6시까지 운영하는 홍보관의 운영시간을 저녁 8시까지 연장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특히 2월에는 지난달 설 연휴로 각 사업장의 분양 시기가 미뤄지면서 2000년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이달 분양 단지들이 어떤 성적을 보이느냐에 따라 건설사들의 향후 분양 전략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건설사들도 수요자 잡기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GS건설은 이달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 인근 오산시 부산동 부산도시개발사업지구 5구역에 분양 예정인 ‘오산시티자이2차’ 모델하우스 개관을 앞두고 오산지역에 근무하는 직장인을 위해 회식비 지원 이벤트를 마련했다. 오산시티자이2차 공식블로그에 사연을 올리면 당첨을 통해 1등팀에 회식비 30만원을 지원하고 2등 2팀에게는 런치박스를 제공한다. GS건설은 오산시는 전국에서 30대 비율이 가장 높은 도시로 직장인 수요가 많다는 점을 겨냥해 직장인 대상 이벤트를 준비했다. 오산시티자이 2차는 지하 4층 ~ 지상 최고 29층, 10개 동, 총 1090가구로 지어진다. 전용면적 59~102㎡로 구성되며 전용 84㎡ 이하 중소형이 95%를 자치한다. 특화평면으로 아파트 외 별동의 테라스하우스가 공급될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영종하늘도시 A46블록에 공급하는 ‘e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2차’ 모델하우스 개관 전 사전 홍보관을 열고 사전 상담을 받는 중이다. 홍보관은 직장인을 위해 평일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지난달 21일에는 영종도 내 자녀 교육에 깊은 관심을 가진 학부모들을 위해 모델하우스에서 ‘공부의 신 강성태의 공부법 강연회’를 열기도 했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8층, 전용면적 74~84㎡, 1520가구 규모다.

이달 말 한강신도시 운양동, 마산동 일원에 자사 첫 단독주택 단지인 ‘자이더빌리지’를 공급하는 GS건설은 ‘온라인 사진전’ 이벤트 진행을 통해 수요자 사로잡기에 나선다. 자이더빌리지 홈페이지를 방문해 오는 12일까지 △단독주택의 노하우 전수 △추억의 사진 △한강신도시 백배 즐기기 등 3가지 주제 중 한 가지를 선택해 관련 사진을 등록하면 추첨을 통해 디지털카메라, 액션 캠, 포토 프린터, 기프티콘 등 경품을 증정한다. 이 단지는 전용 84㎡ 단일 면적, 총 525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전 세대에 테라스, 개인정원, 다락방, 개인주차장, 다용도창고 등 특화설계를 적용한다.

업계 관계자는 “11·3 부동산 대책 이후 수요자들의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이 다소 줄어든데다 2월 분양 물량이 많아 청약 열기가 다소 주춤할 가능성이 크다”며 “수요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기존의 마케팅에서 벗어나 최근 트렌드에 맞는 이색 마케팅이 대세로 자리잡는 분위기”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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