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서울시가 대학의 인적·자원에 지원을 더해 서울의 대학가를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거점인 ‘캠퍼스타운’으로 바꾼다.
시는 19일 캠퍼스타운 대학 제안사업 대상지 13개소를 선정해 3년간 최대 6억~30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시는 서울의 52개 대학가를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거점으로 바꾸기 위해 2025년까지 총 152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번에 선정된 13개 대학은 경희대, 광운대, 동국대, 동양미래대, 서울대, 서울여자간호대, 성공회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인덕대, 케이씨대, 한성대, 홍익대, 한성대이다.
이들 대학은 시의 예산지원, 대학이 보유한 공간과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대학과 지역에 필요한 프로젝트를 발굴·추진한다. 경희대의 경우 회기동 골목상권 활성화 프로젝트, 동국대는 남산골 창업·문화, 공생·공감 프로젝트 등 대학과 지역사회 특성에 맞는 지역 활성화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이와 별도로 시는 협력의지가 매우 높은 고려대를 중심으로 ‘안암동 창업문화 캠퍼스타운’을 우선사업 대상자로 선정해 지난 9월 창업·창작 거점공간인 파이빌(π-Ville) 조성을 하기도 했다.
세부적으로 대학이 가진 학교 밖 공간에 예비창업자에게 교육, 장비대여, 시제품 제작 등을 종합 지원하는 공간을 조성하고 대학의 디자인학과에서 지역상점의 브랜딩, 포장 등을 지원한다. 또 어르신 건강관리, 다문화 청소년 자립 지원 등을 대학과 지역이 함께 추진한다.
시는 이번에 선정된 13개소를 중심으로 성공모델을 만들어 서울 소재 전체 대학으로 캠퍼스타운 조성을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김학진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대학과 지역의 상생발전을 유도해 캠퍼스타운 사업의 성공적 기틀을 마련하고 이를 타 대학으로 확산시킬 것”이라며 “대학가가 일자리 중심의 창조가로 변화해 졸업 후에도 인재가 머무를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 동국대의 남산골 창업문화 트라이앵글 존 조성[제공 =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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