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감동 CSR ‘눈길'

365mc, 직원의 ‘미소’까지 저소득층 아동을 위한 후원금으로 환원
  • 등록 2015-11-05 오전 10:13:01

    수정 2015-11-05 오전 10:13:01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환경보호는 물론 리사이클링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는 글로벌기업 델, 루게릭병 환자들에 대한 인식전환과 기부로 이끈 ‘아이스 버킷 릴레이’, 스타벅스의 사회공헌 캠페인 등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은 이제 단순히 기부금을 전달하는 방식에서 벗어났다. 기업들은 공익 캠페인, NGO 단체와의 연계 마케팅 등 다양한 방식의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Cooperate Social Responsibility) 활동을 통해 공익을 실천하면서 브랜드 이미지를 향상시키고 있다.

◇고객에게 받은 칭찬까지도 사회에 환원해

최근 국내 한 의료기관에서는 병원을 찾은 고객들에게 받은 칭찬을 기부금으로 환원하는 새로운 형태의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365mc 비만클리닉(이하 365mc)은 고객이 원내에서 친절하고 만족스런 의료서비스를 받았을 때 해당 직원에게 자체 제작한 쿠폰을 건네고, 장당 일정 금액을 부여해 이를 저소득층 아동들을 위한 기금으로 기부하는 ‘백 만불 미소 쿠폰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365mc 복지재단 이선호 이사장은 “백 만불 미소쿠폰 제도는 미소, 친절한 서비스의 가치를 비용으로 환산해 이를 사회공헌 활동과 접목하여 고객의 신뢰, 의료서비스의 의미를 기억하자는 목적에서 시작되었다”고 전했다.

또한 “미소 쿠폰은 NGO 단체인 월드비전을 통해 소외된 이웃에게는 사랑을 나누어 주는 사회공헌 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며, 이 쿠폰을 받는 365mc 직원들에게는 “업무에 대한 자부심”과 “고객에 대한 감사”로 긍정적인 조직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빛나는 아이디어로 소외된 이웃을 돕다

기름이 없어 불을 못 때는 쪽방 사람들을 위해 방냉 텐트를 개발한 ‘바이맘’은 지난 2014년 서울시 혁신기업상 대상을 수상했다. 외풍이 심한 집에서 지내던 손자들을 염려한 한 어머니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바이맘 난방텐트는 업체 최초로 탄소성적표지까지 인증 받았다. 2012년 5월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청년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으로 선정된 바이맘은 직원은 10명뿐이지만 ‘지구촌 에너지 빈곤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포부를 지녔다.

자본금 1,000만원으로 2012년 창업한 빅워크. 걸을 때 켜두기만 하면 GPS로 걸은 걸음이 측정돼 10m 걸을 때마다 1원씩 적립, 기부되는 ‘빅워크’ 앱을 개발했다. 후원기업은 이를 CSR 비용으로 지급, 이는 절단장애아들에게 의족, 특수 휠체어, 수술비 등으로 전달된다. 빅워크를 창업한 한원희 대표는 지난해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받았다. 지난해 7월 기준으로 총 8억2000만원의 기부금이 누적됐으며, 총 43명의 아동이 의족 등을 지원 받았다.

◇이제는 SNS 통한 사회공헌 활동이 대세

기업들의 SNS(Social network Service)를 통한 사회공헌활동이 단순 기부하고 알리는 이벤트성 행사에서 나아가 네티즌의 참여를 유도해 함께 기부하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12월 SNS를 통해 ‘사랑의 온도를 높여주세요!’ 라는 주제로 ‘좋아요’가 500개 이상이면 영등포종합사회복지관에 쌀 100kg를 전달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는가 하면 코오롱도 지난 연말 페이스북, 트위터, 블로그를 통해 ‘드림팩 코인 기부’ 캠페인을 벌였다. 네티즌이 스크래치 카드를 긁는 이벤트에 참여 할 때마다 코오롱이 500원씩 기부해 소외아동들에게 방한용품과 신학기용품이 담긴 드림팩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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