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차 무투회의]중동 건설·플랜트 사업에 5조 지원

중소·중견기업의 금융지원 미흡 보완
헬스케어 해외 진출 지원 펀드 1500억원 조성
  • 등록 2015-03-19 오전 10:00:04

    수정 2015-03-19 오전 10:00:04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우리 기업들이 중동에서 대형 플랜트 등 리스크가 큰 투자개발형 사업에 참여하도록 정부가 5조원 규모의 정책금융 자금을 추가로 지원한다.

정부는 19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제7차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열고, 중동 순방 성과 확산방안으로 이같은 내용을 담았다.

정부는 우리 기업이 중동 해외건설·플랜트 사업을 수주하고 도시·수자원 개발 등에 참여하도록 금융지원 및 투자보증을 늘릴 계획이다. 올해 추가로 투입될 정책자금을 5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무역보험공사와 수출입은행은 해외건설·플랜트 분야에 올해 여신규모를 지난해보다 각각 2조9000억원, 4000억원 늘린다.

수출입은행은 또 민간은행에 해외진출 기업 대출을 위한 정책자금으로 1조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 산업은행 등 금융기관이 리스크를 분담하는 3000억원 규모의 공동보증 제도도 도입한다.

이미 조성된 16억달러 규모의 해외투자펀드를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글로벌 해양펀드 등 3000억원 규모의 특성화 펀드를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유가 하락에 따른 산유국 재정 악화 등으루 수주 기업의 금융조달 능력이 중요해졌지만, 취약한 금융경쟁력으로 수주악화 우려가 있다”면서 “특히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해외보증 등 금융지원이 미흡하고 민간 금융기관은 해외사업 참여에 소극적인 부분을 개선하기 위한 차원이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올후 수주 규모가 700억달러에 이를 것이며, 2017년에는 800억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소 및 중견기업의 해외 진출을 장려해 ‘제2의 중동붐’의 주역이 되도록 지원한다. 대기업의 사업관리 역량과 중소·중견기업의 제품기술력을 결합한 ‘선단형 수출모델’을 개발한다. 예를 들어 소방방재시스템 구축에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이 사업관리 역량이 높고 해외 네트워크를 확보한 대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시스템을 수출하는 방식이다.

이외 유망서비스업의 해외 진출을 촉진시키기 위해 헬스케어 해외 진출 지원 펀드를 1500억원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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