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 미국 내 아시아 드라마 전문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 ‘드라마피버’ 대표는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방송영상견본시(BCWW) 콘퍼런스에서 ‘드라마의 비전’이란 주제로 연설하며 “한국 드라마는 2015년 TV 패권을 차지할 충분한 준비가 돼 있다”고 봤다. 그 이유로는 △체계화된 플랫폼 △스폰서 확보 △전 세계 시청자들의 요구 등을 들었다. 박 대표는 “각국의 새로운 세대들은 다문화·다언어 환경에서 태어나고 성장해 콘텐츠에서 문화적 국경을 의식하지 않는다”며 “한국의 방송영상 콘텐츠가 세계시장에서 더 자리잡기 위해서는 자발적으로 글로벌 콘텐츠를 찾아 나서는 새로운 세대들을 기획단계부터 집중적으로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리다스 크리슈나사미 싱가포르 TV Asia 편집장은 ‘세계를 뒤흔드는 드라마와 드라마의 미래’란 주제의 연설에서 “황금시간대에 방영되는 TV 드라마는 오늘날 어디에서 언제든지 수많은 기기를 통해 소비될 수 있다”며 “‘별에서 온 그대’와 같은 인기있는 한국 드라마도 지하철, 버스, 기차 안에서 심지어 길거리를 걷는 도중에도 소비된다. 기술이 예상 시청자의 수를 늘렸고, 컨텐츠와 시청자 간의 접근성을 높였다”며 드라마의 황금시대를 예견했다. 김운호 도레미엔터테인먼트 대표는 “‘별에서 온 그대’나 ‘상속자들’ 같은 한국드라마들의 중국에서의 인기 덕분에 규제로 묶여 있던 한중 드라마제작환경까지 바꿨다”며 의미를 뒀다. 더 나아가 “향후 픽사와 같은 집단창작모델이 활성화 되고 작품에 따라서는 기획단계부터 미래의 시청자들을 참여시키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며 드라마 제작 환경의 미래를 예측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