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준성 회장 "마제스타 올 영업익 100억 기대"

제주 신라호텔 카지노 마제스타 월별 매출 급증
제이비어뮤즈먼트 마제스타 합병 추진
  • 등록 2014-07-17 오전 11:00:00

    수정 2014-07-17 오전 11:00:00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올해 마제스타 카지노는 매출액 500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유상증자가 끝나고 자금 여력이 생기면 고액 베팅을 하는 중국 VIP 고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입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제이비어뮤즈먼트(035480) 사무실에서 만난 서준성(사진) 회장은 “제주 카지노 산업의 성장은 당연한 것”이라며 “제주도에 있는 인근 카지노가 1200억원에 매각된 것만 봐도 제주도 카지노 가치를 확인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마제스타 매각 제안도 수차례 받았다”고 귀띔했다.

마카오 카지노 성장을 지켜본 서 회장은 “국내 카지노 산업은 10년 전 마카오와 비슷하다”라며 “제주도 카지노를 외국 자본이 사는 것은 국부 유출과 같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국내 카지노 전체 매출액은 2조5000억원으로 2002년 마카오 카지노 전체 매출과 비슷한 규모다. 지난해 마카오 카지노 수입은 380억달러(약40조원)으로 늘었다.

서 회장은 투자 제안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경영권을 위협받을 정도로 지분을 매각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제주 카지노 산업의 성장을 확신하는 이유는 제주도의 지리적·자연적 가치를 믿기 때문이다.

2012년과 2013년 제주도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각각 90%, 80% 늘었다. 같은 기간 제주도 전체 카지노 매출액은 41%, 51% 증가했다. 마제스타 카지노 지난해 매출도 전년 97억원 대비 160% 늘어난 25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마제스타 카지노 월별 매출액은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월별 매출액이 4월 28억원, 5월 33억원으로 1분기 월평균 매출액 14억원 대비 각각 100%, 136% 늘었다.

서 회장은 “마카오와 홍콩에 있는 투자자가 눈에 보이는 수치를 통해 제주 카지노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라며 “특히 제주도는 카지노 라이센스가 한정돼 있기 때문에 기를 쓰고 기존 카지노를 인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덕분에 그는 주중에는 서울에서 해외 투자자를 만나고, 주말에는 제주 신라호텔에 내려가 카지노 현장을 점검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서 회장은 “홍콩을 비롯한 2~3개 기관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며 “늦어도 9월에는 구체적인 결과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규모가 예상보다 크기 때문에 홍콩에 있는 글로벌 로펌, 국내 로펌, 회계법인을 대리인으로 지정했다”라며 “해외에서 카지노업을 하고 있는 업체가 가장 좋은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자도 받고 영업 노하우와 고객 데이타베이스를 공유하면 마제스타 카지노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서 회장의 판단이다. 그는 파트너와 함께 제주도 내에 카지노가 있는 복합리조트를 만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제이비어뮤즈먼트와 마제스타 합병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영업권 관련 소송을 마무리 짓는대로 합병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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